'1호가' 엄용수 "이혼은 두 번 뿐..10살 연하 오랜 ♥︎팬과 세 번째 결혼”[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08.24 08: 45

‘1호가 될 순 없어’ 개그맨 엄용수가 세 번째 결혼에 대해서 언급했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1호가 될 순 없어’에는 개그맨 엄용수가 출연했다. 
이날 출연자들은 MC 박미선의 옆 자리가 비워져 있는 것을 보고 최수종에 이어 새로운 출연자가 있다며 궁금해 했다. 박미선은 “저는 좀 알아요. 이 분이 어떤 우리 시대의 아이콘이다”라고 말했고, 장도연은 “어떤 한 분야에 대해서 전문가다”라고 힌트를 줬다. 

박미선은 “개그계의 큰 아버지이시자 개그계의 이혼의 아이콘 엄용수 선배님을 모시겠다”라면서 엄용수를 소개했다. 엄용수의 등장에 개그맨 후배들은 박수로 선배를 맞았다.
엄용수는  이날 “이 나라 이 시대 개그의 사서삼경, 개그의 살아 있는 제갈공명, 개그의 바웬사, 개그의 공자, 개그의 맹자, 개그의 장자” 등을 언급하면서 자신을 소개했다. 이에 후배들은 엄지를 들면서 ‘수다맨의 원조’라고 호응했다.
엄용수의 소개가 끝난 후 박미선은 “이혼의 아이콘이라고 소개했는데 괜찮냐”고 조심스럽게 물었고, 그는 “아니다. 괜찮다”라면서 쿨하게 넘어갔다. 이어 박미선은 “그러면 (이혼을) 몇 번?”이라고 물었고, 엄용수는 “헤어진 건 불과 두 번이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에 박준형은 “공식적으로 두 번인 거죠?”라고 다시 물었고,  그러자 엄용수와 친분이 있는 팽현숙은 “공식적으로 두 번이고 공식적이 아닌 것은 한 열댓 번 된다”라고 말해 엄용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러자 박미선 역시 “나도 그렇게 알고 있다”라고 말했고, 엄용수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박준형은 엄용수의 결혼식이 어땠는지 물었다. 엄용수는 “(첫 번째 결혼식은) 화려하게 했다. 나이차도 많이 나고, 처음부터 균형이 좀 안 맞는다. 다른 사람들이 걱정하고 우려했다. 그래서 여러 사람이 우려했던 대로 거기에 맞춰준 거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줬다. 최양락은 “장모님과 2살 차이 났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최양락은 엄용수의 두 번째 결혼식에 대해서 “2회 때도 역시 갔었다. 결혼식을 방송국에서 했다. 갑자기 마이크가 나갔다. 그래서 사회자도 육성으로 했다”라고 회상했다. 엄용수는 “주례 선생님의 목이 상할 정도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양락은 엄용수에게 세 번째 결혼식에 대해서 물었다. 엄용수는 “결혼을 언제 하냐고 물으면 되지 꼭 세 번째라고 해야 하냐”라고 말하는가 하면, 결혼식 날짜를 잡았냐는 질문에 “전염병이 이렇게 창궐하고 있으니까”라면서 아직 날짜를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팽현숙은 이날 엄용수가 자신을 좋아했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엄용수는 “개그맨은 웃겨야 한다고 해서 모습이 웃기는 유형으로 많이 선발을 했다. 그러다 보니까 어떨 때 특집을 하는데 춘향전을 한다 하면 춘향이를 할 사람이 없다. 그래서 탤런트실에 가서 빌려다 하고 그랬다. 개그맨들도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겠다 해서 뽑았었다”라며, “우리는 가는 길이 달랐다. 탤런트 형이고 순수했다. 나는 살아온 길이 난잡했다”라며 입담을 뽐냈다.
엄용수는 “‘1호가 될 순 없어’ 서로 안 깨려고 하지 않냐. 지금 여자 개그우먼들 중에 혼자된 사람들이 있다. 그러면 차라리 내가 1호가 되어주면 여러분 들이 편안할 거 아냐. 두 번 헤어지나 세 번 헤어지나 차이가 없다.  
엄용수는 최양락과 팽현숙 부부, 개그맨 윤정수와의 모임에도 등장했다. 최양락은 엄용수에게 “이번이 네 번째 결혼인가?”라고 물었고, 엄용수는 “그런 거 따지지 말라. 모르는 사람들은 첫 번째인 줄 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용수는 “(결혼식은) 코로나가 끝나야지. 나이 차이는 많이 안 난다”라며, “10살 정도 어린 여자 친구다. 여자 분이 내 초창기 코미디부터 지켜보고 있었다. 다 외운다. 지난해 6월에 만났다. 전화가 왔다. ‘당신 코미디를 너무 좋아하는데 보고 싶다’고”라고 언급했다.
엄용수는 이혼과 세 번째 결혼식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고 유쾌하게 털어놨다. /seon@osen.co.kr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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