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의 생일에 조던의 ‘더샷’ 재현한 돈치치 “내 인생 최고의 슛”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08.24 18: 38

루카 돈치치(21, 댈러스)가 차세대 NBA 슈퍼스타임을 증명했다. 
댈러스 매버릭스는 24일 올랜도 ‘버블’에서 열린 ‘2019-2020 NBA 플레이오프 서부컨퍼런스 1라운드 4차전’에서 연장승부를 끝낸 돈치치의 위닝 버저비터에 힘입어 LA 클리퍼스를 135-133으로 잡았다. 댈러스는 2승 2패로 시리즈 균형을 이뤘다. 
3차전에서 발목을 다친 돈치치는 4차전 출전여부가 불투명했다. 3차전에서 몬츠레즐 헤럴이 돈치치에게 “빌어먹을 백인놈”이라고 욕설까지 했다. 그만큼 돈치치는 댈러스를 대표하는 스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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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걱정은 기우였다. 돈치치는 연장전까지 46분을 뛰면서 31개의 야투시도 중 18개를 적중, 43점, 17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특히 돈치치는 연장전 마지막 공격에서 종료부저와 동시에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과감하게 역전 3점슛을 시도해 성공했다. 
공교롭게 이날은 고인이 된 코비 브라이언트의 42번째 생일이었다. 플레이오프에서 40점을 넘기면서 위닝 버저비터를 넣은 선수는 1989년 클리블랜드와 시리즈에서 마이클 조던 이후 돈치치가 처음이었다. 미국 언론에서 “돈치치는 조던과 코비의 뒤를 잇는 차세대 슈퍼스타”라며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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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돈치치는 “지금의 감정을 설명하지 못하겠다. 공이 들어갔을 때 모든 동료들이 나에게 뛰어왔다. 정말 특별했다. 농구를 하면서 선수로서 최고의 순간”이라며 기뻐했다. 
동료 세스 커리는 “돈치치의 이름을 라인업에서 봤을 때부터 뭔가 큰 사고를 칠거라는 감이 왔다”며 놀라워했다. 릭 칼라일 댈러스 감독은 “돈치치는 이런 엄청난 플레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해내는 선수다. 그는 드라마틱한 승부에 대한 감이 있다”고 칭찬했다. 
한편 돈치치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했던 헤럴도 돈치치에게 사과를 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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