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박한 정리' 오정연, 역대급 짐 버리고 미니멀리스트 재탄생[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8.25 08: 01

 방송인 오정연이 추억이 깃든 다양한 물건들을 버리지 못했지만 과감한 정리를 통해 미니멀리스트(minimalist)로 재탄생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tvN 예능 ‘신박한 정리’에 오정연이 출연해 자신의 싱글 하우스를 공개하고 불필요한 물건들을 처분했다. 
오정연은 정리를 하기에 앞서 “제가 추억이 깃든 물건을 버리지 못 한다. 물건에 집착하는 게 좀 있다”면서 "내 과거가 어땠는지 기억이 안 날까봐 그렇다”고 버리지 못했던 이유를 밝혔다.

오정연은 아나운서 시절을 회상하며 “취미가 없이 살았다. 회사, 집만 오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퇴사 후 ‘내가 뭘 하고 싶었지?’ 고민을 하다 카페 알바를 시작했고 바이크 면허증을 따고 스킨스쿠버 자격증을 업그레이드 했다. 필라테스 교육 과정도 밟았다”며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주저하지 않고 도전하는 삶으로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오정연의 집에는 방이 3개 있었지만, 침실을 제외하고 나머지 방 2개는 거의 창고로 쓰였다. 초등학교 시절 썼던 일기와 생활기록부, 대입 성적표, KBS 아나운서 시절 물건들까지 다양했다.
문제의 추억방으로 들어서며 오정연은 “추억거리들은 평소에 찾을 일은 없지만 저의 역사방”이라고 소개했다. 고등학교 때 썼던 다이어리, 초등학교 때 생활통지표, 대학 4년간의 수첩, KBS 아나운서 시절 기념품 등이 고스란히 보관돼 있었다. “제가 내세울 건 없지만 그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일한 거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두 번째 짐방인 ‘게스트룸’으로 소개했다. 이름은 게스트룸이었지만 집에 온 손님이 편하게 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짐이 자리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이 방에 침대가 있었지만 그 위에 각종 물품들이 올려져있어 누울 수도 없었다. 오정연은 자리를 차지하던 대본, 스페어타이어, 오래된 잠옷을 큰마음 먹고 처분하기로 했다. 
이에 오정연은 “순간순간에 집중하고 열심히 했던 기억 때문”이라며 “물건들을 보면 그때의 순간이 기억나기 때문에 버릴 수 없었던 거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정연은 “이런 것들을 제가 시간 순서로 찾아볼 수 있게 하고 싶다”고 의뢰했다. 
전문가는 오정연의 추억과 역사를 살리는 방향으로 정리를 해나갔다. 부피가 큰 사진과 문서는 휴대전화로 찍어 A4 사이즈로 만들었고, 이후 파일에 넣어 최소화했다. 이런식으로 방대한 서류들을 정리했고, 옷장도 재배치해 공간을 넓혀 창을 여닫을 수 있게 만들었다.
오정연은 “허했던 마음이 꽉 채워졌다. 다시 용기를 얻고 앞으로 나갈 수 있는 힘을 얻었다”라고 말하며 제작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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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박한 정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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