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하유비 남편 김동헌 씨가 아내가 ‘미스트롯’ 출연 후 불량해졌다면 불만을 쏟아냈다.
지난 24일 방송된 채널A, SKY 채널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의 ‘속터뷰’ 코너에 TV CHOSUN ‘미스트롯’ 출연으로 이름을 알린 하유비가 남편 김동헌 씨와 출연했다.
이날 ‘속터뷰’를 의뢰한 사람은 하유비 남편이었다. 김동헌 씨는 “아내가 ‘미스트롯’ 출연하기 전에는 부부싸움이란 없었다. 그런데 세상 예쁘고 천사 같은 아내가 ‘미스트롯’ 출연 이후 정말 불량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세상에서 아내를 정말 제일 사랑한다. 외조하는 남편으로서 집안 일은 내가 하고 아내가 밖에서 사회생활 하는데 남편이 계속 전화해서 ‘언제와 몇 시에 들어와’ 하면 관계자들이 봤을 때 ‘애 엄마는 이래서 안 된다니까’ 그런 마음을 하나도 안 느끼게 하고 싶어서 진짜 전화를 안한다. 최대한 신경 안쓰이게 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 어느 날 회식한다고 했는데 새벽 5시에 일어났는데 안 들어왔더라. 메시지 하나라도 왔으면 걱정을 안 하는데 문자도 없고 걱정되서 전화했는데 전화도 안됐다. 내 생각에는 늦으면 늦는다고 연락은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부부 사이에 기본적인 예의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연락이 없어서 너무 서운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하유비는 “굉장한 오해가 있는 것 같다. 동료 가수들과 콘서트 끝나고 회식에 갔다. 누구 하나 빠짐없이 다 같이 갔다. 나에게는 새로운 사회가 열렸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동료도 생겼고 더 많이 얘기하고 싶고 힐링도 되고 얘기하다 보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를 수 있고 그렇다고 내가 연락을 안 한 게 아니다. 12시, 1시에 문자를 했는데 전화도 계속 했는데 단 한 번도 받지 않고 문자도 확인을 안 했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잔다고 생각했고 아이들도 자고 있는데 괜히 전화나 문자 보내면 애가 깰 수 있어서 자는 줄 알고 연락을 안했다”며 당당하다는 입장이었다.
김동헌은 “이 얘기를 안 하려고 했는데 그 사건이 있고 일주일 후 내가 오전 8시 반에 강의를 나갈 일이 있었는데 아내가 그때까지 연락이 두절이었다. 전화기는 꺼져있었다. 속상하지 않냐”고 했다.
하유비는 “휴대전화를 꺼놓은 것도 아니고 계속 꺼져 있었던 것도 아니다. 새벽 5~6시까지 계속 켜져 있었고 그 사이에 SNS도 했다”며 “SNS에 올린 거를 보고 화가 났더라. 남편이 ‘SNS에 팔씨름한 거 올릴 정신은 있고 나한테 연락 해줄 정신은 없냐?’라고 했는데 그럴 정신이 없어서 그런게 아니라 자고 있어서 안 한 거다. 얼마나 확실하냐. 난 떳떳하다”고 억울해 했다.
거기다 김동헌은 “유부녀가 남편에게 늦을 수 있다고 얘기할 수 있는 거 아니냐. 내가 이상한 거냐”고 답답해 하자 하유비는 “연락하지 말고 실컷 놀으라고 하지 않았냐. ‘처녀처럼 놀아라’라고 하지 않았냐. 그리고 갑자기 유부녀가 왜 나오냐. 남자는 되고 여자는 안 되냐”며 "본인은 어린 여자 직원들이랑 술 마시고 노래방 가서 놀았다. 그리고 차에서 잠 들어서 연락두절 됐다. 생사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그때는 자기가 잠들었으니까 연락 안 해도 괜찮고 나는 배터리 잠깐 꺼져있었다고 그거 연락 안 된 걸로 이혼사유라고 하더라. 난 이해할 수 없다. 본인부터 잘했어야지”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kangsj@osen.co.kr
[사진] 채널A, SKY ‘애로부부’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