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연, "멋대로 이혼 사유 추측"➝"고소 곧 실행" 법적대응 예고[전문](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08.25 09: 51

방송인 오정연이 악플러에 대한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자신의 이혼 사유를 멋대로 추측하며 악성 댓글을 남기는 일부 무리들에 대해서 “고소를 곧 실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
오정연은 25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팬들과 지난 24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신박한 정리’ 출연 소감을 나누면서, 악플러들에 대해 강경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오정연은 “8년이 지난 내 이혼에 대한 사유를 멋대로 추측하는 일부 무리들이 아직도 있네. 정답을 아는 당사자인 내가 볼 때는 맞는 얘기는 1도 없고 각자의 상상 속 궁예질일 뿐이라 실소만 나올 뿐”이라고 말했다. 

아나운서 오정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ej@osen.co.kr

이어 오정연은 “짐 많은 창고방 캡처만 뚝 떼어서 마치 집 전체가 그렇다는 듯 악의적 의도로 포스팅하는 건 애교 수준, 이런 저런 성급한 일반화⋅확대생산⋅유언비어도 연예인이니까 다 감당하라고?”라며, “난 이혼 후 행복하니 뭐라 왈왈거리든 노상관이지만 남 과거사 추측에 헛스윙 날리며 무책임하게 입 터는 이들의 인생은 좀 안타깝네. 왜들 그렇게 추할까, 왜들 그리 못됐을까”라고 지적했다.
특히 오정연은 “차에 치여 죽은 사람보다 혀에 치여 죽은 사람이 많아요. 영화 ‘결백’ 대사. 건전한 넷문화를 위하여 악플러 고소 곧 실행”이라고 덧붙이며 악플러들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정연은 앞서 여러 차례 악플로 인한 고통을 호소해온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SNS에 인터넷 실명제가 실시돼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당시 오정연은 “2012년 인터넷 실명제의 위헌 판정 근거는 ‘표현의 자유 제한’ 도무지 납득하기 힘들다. 실명으로는 표현 못할 정도의 부끄러운 글을 굳이 공론의 장에 펼쳐야 하는가? 글쓴이를 위해서라도, 보는 이들을 위해서라도 지양하는 게 좋다”라며, “(무분별한) 표현의 자유라는 명목 하에 그간 몇 명의 꽃다운 생명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아 끝내 아스라져버렸나. 극단적인 선택까진 차마 못하더라도 억울한 고통에 시달리고 속으로 울부짖는 이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 다 헤아릴 수도 없다. 나도 그렇고, 수많은 아나운서 연예인 동료들도, 비유명인들까지도 힘들어하는 걸 수 없이 보아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정연은“악플은 배설시에만 잠깐 그릇된 우월감을 줄 수 있을지 몰라도 점점 배설자를 더 썩게 만드는 나쁜 방법”이라며, “인터넷 실명제가 실시돼야 하는 합리적인 이유는 많다. 더 늦기 전에 꼭 도입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오정연은 지난 1월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악플러에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오정연은 “새해 목표 중 하나인 악플러 고소를 곧 시행할 예정입니다. 수년간 ‘나만 감당하고 참으면 되겠지’ 하고 내 상처는 애써 간과하고 넘겨왔지만, 최근 들어 악플 쓰는 행위가 결과적으로는 악플러 스스로까지 좀먹는 일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기 때문”이라며, “건전한 비판과 대비되는 허위사실 유포 댓글, 음해성 댓글, 심각한 조롱 댓글, 성적 희롱 댓글 등이 그 대상입니다.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틈나는 대로 수집하고 처리하려 합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오정연이 다시 한 번 악플러들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힌 만큼, 단호한 태도에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seon@osen.co.kr
[사진]오정연 SNS,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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