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내 세상 있죠 Peace B is my network ID 우린 달라요 갈 수 없는 세계는 없죠"라고 외치던 소녀 가수가 어느덧 20주년을 맞았다. 여전히 보아에게 갈 수 없는 세계란 없다. 한계 없는 성장을 보여주며 '내 세상'을 입증해온 그의 다음 목적지는 어디일지 더욱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보아는 오늘(25일) 데뷔 20주년을 맞아, 자신의 SNS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보아는 "가수로 20살 된 BoA라고 해. 노래가, 춤이 좋아서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주년이라니. 시간 참 빠르다. 어떻게 보면 이제 막 가수로서 성인이 된 느낌"이라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가수로서 성년을 맞이한 보아는 그간 가수로서 끝없는 성장과 도전을 보여줬다. 일례로 보아는 데뷔만 세 번을 했다. 2000년 'ID; Peace B'로 한국에서 정식 데뷔했고, 이듬해에는 일본 활동을 시작했다. 2008년에는 'Eat You Up'으로 미국 음악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보아의 도전이 의미를 가졌던 이유는 성과도 성과지만, 그의 쉼 없는 노력과 열정에 있다. 보아는 지난 2002년 'No.1'을 통해 제목과 같이 정상을 찍었다. 같은 해 일본에서도 첫 정규 앨범 'Listen to My Heart'로 오리콘 일간, 주간 앨범차트 1위에 올랐다. 한국 가수 최초였다. 이때 그의 나이는 고작 17살. 미성년자인 그는 한국, 일본 양국의 톱 가수로 자리하며 '아시아의 별'로 떠올랐다.
하지만 보아에게 만족은 없었다. 보아는 자신에게 주어진 위치를 발판삼아 더욱이 높게 뛰어오르고자 했다. 이에 따른 보아의 선택은 미국 진출이었다. 보아는 2009년 앨범 'BoA'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 역시 한국 가수 최초였다.
보아는 활동 분야도 점차 넓혀갔다. SBS 'K팝스타' 시즌1, 시즌2에 SM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심사위원으로 출연하는가 하면,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는 연습생들의 멘토이자 MC로 활약했다. 최근까지도 Mnet '보이스 코리아 2020' 등 각종 음악 관련 예능에서 전문성을 뽐내며 자신만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처럼 20년 동안 한 자리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달려온 보아다. 그럼에도 보아는 멈추지 않는다. '이제 막 가수로서 성인이 된 느낌'이 소회를 밝힌 보아에게 20주년이란 터닝 포인트이자 또 다른 시작일 뿐이다. 그의 10년 후, 20년 후에도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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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M엔터테인먼트, 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