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THE CJ CUP', 올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0.08.25 08: 55

 우리나라가 개최하는 유일한 PGA 대회가 올해는 미국에서 열린다. 코로나19의 대유행 탓이다. 
THE CJ CUP(이하 더 CJ컵, THE CJ CUP) 사무국은 25일, 올해 대회의 개최지를 제주가 아닌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우 크릭 골프장(Shadow Creek Golf Course)으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대회를 위해 해외에서 입국하는 선수들에게 2주간의 격리를 요구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정부의 해외 입국자 2주 자가 격리 방침이 유지되고 있고, 매주 PGA투어 대회가 진행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해외 선수들의 방한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THE CJ CUP'은 참가 선수의 90% 이상이 PGA투어와 해외 투어에서 활약한다.

THE CJ CUP 2019년 대회 우승자 저스틴 토마스.

한시적이지만 개최 장소 이전 결정에는 CJ 그룹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목적도 한 몫했다. CJ 그룹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화를 실증할 새로운 도전도 된다.
CJ그룹 관계자는 "미국 개최는 코로나 19로 인해 정상적인 국내 개최가 불가한 상황 속에서 선수들과 골프 팬들, 그리고 CJ 그룹의 글로벌 전략을 고려해 내린 최선의 결정이었다" 라면서 "CJ그룹은 PGA투어 뿐만 아니라 대회와 관련된 여러 이해 관계자들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안전하게 대회를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2018년 美 최대 식품업체인 슈완스 인수, CJ 그룹의 전략 브랜드인 ‘비비고’의 해외 진출을 통해 진행되고 있는 그룹의 글로벌화를 고려할 때, 이번 결정을 통해 現 코로나19에 따른 위기 상황을 반전의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타이 보타우 PGA투어 국제개발부문 부사장은 “PGA투어는 CJ그룹의 개최지 이동 결정과 파트너십에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한다”면서 “많은 선수들이 한국에 가고 싶어했지만 아쉽게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미국에서 열리는 이번 THE CJ CUP은 한국 팬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골프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이며 CJ그룹과 대회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 기회가 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
초대 챔피언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저스틴 토마스(現, 세계랭킹 1위)는 “아쉽게도 올해는 한국에 가지 못하게 됐지만 섀도우 크릭에서라도 THE CJ CUP에 출전할 수 있게 되어 굉장히 흥분된다”라며 미국에서 열리는 더 CJ컵에 기대감을 표했다. 또한 “두 번 우승해서 그런지 THE CJ CUP은 나에게 의미가 큰 대회이다. 한국 팬들의 환대와 CJ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덕에 나를 비롯한 많은 동료 선수들이 THE CJ CUP을 좋아한다”고도 말했다. 
더 CJ컵 출전권을 획득한 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의 항공과 현지에서의 숙박은 CJ 그룹이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지난 3년간 아마추어 선수 1명에게 대회 참가 기회를 제공했던 초청 영역은 올해는 진행되지 않는다. 코로나-19로 인해 KGA 주관 대회들이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해 공정한 아마추어 선수 선발이 어려워 졌기 때문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부득이하게 국내에서 직접 찾아 뵙지 못하게 됐지만 TV 중계를 통해 골프 팬들에게 최고의 대회를 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라면서 “CJ그룹은 ‘Bridge to Realization’ 이라는 대회 비전과 목표에 걸맞게 많은 한국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제공해 꿈의 무대로 가는 다리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 또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CJ그룹의 노력도 함께 지속해 나갈 것이다” 고 말했다.
더 CJ컵은 10월 둘째 주에 열리는 슈라이너 아동병원 오픈에 이어 2주 연속으로 라스베이거스 지역에서 열리게 됐다. KPGA 소속으로는 지난 9일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김성현 프로가 첫 번째로 출전이 확정됐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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