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부천과 맞대결서 ‘진짜’ 선두 등극 노린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8.25 11: 00

제주유나이티드가 부천FC 1995와의 순연경기에서 드디어 ‘진짜’ 선두 등극을 노린다.
제주는 26일 오후 7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0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부천과 격돌한다. 이날 경기는 지난 7월 12일 악천후(안개)로 취소됐던 순연경기다. 
제주는 지난 23일 안산 그리너스를 3-1로 격파하며 승점 28을 기록하며 리그 2위로 올라섰다.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1위 수원FC와 승점 차는 1점으로 이날 경기서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선두에 등극한다.

[사진] 제주 제공

제주는 7월 18일 지난 11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를 2-1로 격파하면서 잠시 선두 자리에 올랐지만 다음날 대전을 4-1로 완파한 수원FC에게 다시 1위를 내줬다. 이후 제주는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을 유지하며 순위표 2~3위를 오르내리고 있었다. 지난 16일 수원FC 원정경기에서 선두 탈환의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제주는 부천을 제압하고, 모든 팀이 경기 수가 동일한 상황에서 ‘진짜’ 선두로 치고 나간다는 각오다. 부천이 부상에서 회복한 바비오, 바이아노 등 외국인 선수을 모두 기용하며 총력전에 나서겠다고 공언했지만 제주의 전력도 최상이다.
'친정팀'을 상대하는 공민현이 지난 안산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좋은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으며, 부천과 첫 맞대결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린 주민규와 부천전 통산 2골을 기록 중인 에델이 지난 안산전부터 전력에 복귀했다.
경기 개최에 또 다른 변수도 있다. 현재 제8호 태풍 '바비'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는 25일 밤부터 영향권에 들어간다. 제주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경기 규정 제 11조 [악천후의 경우 대비조치]에 따라 일단 경기 개최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경기 개최 3시간 전까지 경기감독관의 판단을 기다릴 예정이다. 
[사진] 제주 제공
남기일 감독은 "부천은 쉽지 않는 상대다. 이번에는 순연경기이면서 태풍이라는 변수까지 있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는 많은 변수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이겨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을 더 집중하면서 부천을 기다리겠다. 선수들도 힘들지만 계속 이겨내고 있다. 목표를 향해 가는데 결국 우리가 더욱 강해져야 한다”라는 각오를 전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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