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정연이 '신박한 정리'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신박한 정리'와 함께 한 소감을 밝혔다.
오정연은 24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집을 직접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오정연은 개인사가 얽힌 물건들을 사소한 것까지 버리지 않고 다 보관하고 있던 터. '신박한 정리' 팀으로 하여금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 결과 의뢰인 오정연의 개인사가 고스란히 담긴 수납장이 정리 후에도 살아남아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오정연은 "지중해보다 더 좋다"고 감탄했을 정도.
이와 관련 '신박한 정리'를 연출하는 김유곤 PD는 OSEN에 "오정연 씨는 사람이 털털하고 정말 열심히 사는 사람"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사람이 털털하다 보니 방송에 집이 나가는데도 아예 청소도 안 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공개했다"고 촬영 비화를 밝혔다.
또한 오정연에 대해 "기본적으로 마음이 여린 사람 같다"고 평하며 "모든 것들이 다 소중해서 잘 치우지 못하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그는 오정연의 집 변화에 대해 "정리 컨설턴트가 사람에 맞게 정리를 해준다. 원래 대로라면 추억장을 만들고 이렇지 않지만 오정연에게 추억이 중요해서 만들어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신박한 정리' 팀의 세심한 정리와 그로 인한 변화 덕분일까. 오정연은 25일 오전 OSEN에 "집에 있는 시간이 너무 좋아져, 일 할 때를 제외하고,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게 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발맞춰 집콕 생활이 늘어나고 있는데 집콕 시간을 최대한 즐기는 방법을 위해 집 정리를 추천하고 싶다"며 '신박한 정리' 출연에 강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또한 "처음엔 출연 제안을 받았지만 조금 망설였다"며 "마음 한편에 정리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느꼈지만 바쁜 생활 속에서 엄두가 나질 않았었다. 출연을 결심하고도 '원래 잘 못 버리는 성격인데 잘 버릴 수 있을까?' 싶은 걱정이 앞섰지만 앞서 출연했던 의뢰인들의 방송분을 보면서 제작진이 출연자들을 진심으로 위하는 마음이 물씬 느껴져 전적으로 믿고 의뢰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가장 먼저 시작한 건 명함 비우기다. 오랜 세월 동안 받은 명함이 군데군데 엄청 많았는데 다 버렸다. 작은 것부터 시작하니 큰 것들까지 휙휙 비워졌다. '언젠가 쓰겠지?' 하며 쟁이고 있던 것들을 비우고 나니 ‘언젠가 쓰겠지 하던 것들은 영원히 쓰지 않더라’라는 교훈을 얻었다. 놀랍게도 2톤 가까이 비웠는데 그 물건들이 전혀 그립거나 생각나지 않는다"며 "버리지 못하고 쌓아놓았던 짐들에게 집의 절반을 전세 준 거 같았는데 이제는 하숙생을 들여도 될 만큼 여유 공간이 많이 생겼다"고 웃기도 했다.
무엇보다 오정연은 "집 전체에 신박한 정리단의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다. 정말 작은 물건, 부품 하나까지도 품목별로 분류해 놓아서 더 이상 물건이 어디에 있었는지 잊어버리지 않아 좋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처럼 의뢰인이 진심으로 만족한 만큼 '신박한 정리' 시청자들도 만족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으로 4.12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인 것. '신박한 정리'의 상승세가 오정연 편을 기점으로 계속해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오정연은 방송 후 25일 자신의 SNS에 "내 열정, 노력, 기쁨, 성과, 실패, 좌절 등이 묻어있는 값진 물건들을 오랜 세월 버리지못하고 쟁여왔건만..그 소중함을 자기일처럼 이해해주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덜한 물건들을 비우도록 유도해준 #신박한정리단 최고최고"라며 '신박한 정리'에 출연한 이후 자신의 공간과 삶에 변화가 생겼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또 오정연은 "8년이 지난 내 이혼에 대한 사유를 멋대로 추측하는 일부 무리들이 아직도 있네. 정답을 아는 당사자인 내가 볼 때 맞는 얘기는 1도 없고 각자의 상상 속 궁예질일 뿐이라 실소만 나올뿐"이라고 방송을 본 후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이혼 사유에 대해 언급하는 일부 네티즌에게 쓴소리를 하며 "짐 많은 창고방 캡처만 뚝 떼어서 마치 집 전체가 그렇다는듯 악의적 의도로 포스팅하는 건 애교 수준, 이런 저런 성급한 일반화/확대재생산/유언비어도 연예인이니까 다 감당하라고?"라고 분노하며 "난 이혼 후 행복하니 뭐라 왈왈거리든 노상관이지만, 남 과거사 추측에 헛스윙 날리며 무책임하게 입 터는 이들의 인생은 좀 안타깝네... 왜들 그렇게 추할까, 왜들 그리 못됐을까"라고 한탄했다. 악플러 고소를 곧 실행했다고도 덧붙이며 강경 대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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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