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대명이 '씨네타운'에 출연해 청취자와 즐겁게 소통했다.
25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장예원의 씨네타운'에는 영화 '돌멩이'의 주연 배우 김대명이 출연했다.
오는 9월 9일 개봉하는 '돌멩이'(감독 김정식, 제작 영화사테이크, 제공 영화사 집·kth, 배급 리틀빅픽처스)는 평화로운 시골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하고 있는 8살 지능을 가진 어른아이 석구(김대명 분)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범죄자로 몰리면서 그의 세상이 송두리째 무너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최근에는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산부인과 전문의 양석형 역을 맡아 엉뚱하지만 따뜻한 반전 매력을 지닌 인물을 연기했다.
DJ 장예원은 "너무너무 모시고 싶었다. 씨네타운에 김대명 씨를 모시고 싶다고 정말 많이 얘기했다"며 "목소리가 좋아서 라디오 DJ 해 볼 생각은 없으시냐?"고 물었다. 김대명은 "나중에 좋은 기회가 되면 하고 싶다. 어릴 때부터 라디오를 너무 좋아했다. 라디오에 대한 로망이 커서 '함부로 이걸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크다"고 답했다.
한 청취자는 "진짜 홀쭉해지셨다. 다이어트를 어떻게 했냐? 살을 20키로 정도 감량했다고 들었다"고 질문했다.
김대명은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를 준비하면서 급하게 다이어트를 했다. 식단 조절하고, 운동도 열심히 했다. 아는 형님이 헬스장을 운영해서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김대명은 드라마 '미생'을 찍을 때 8kg을 증량했고, 장예원은 "이 미모를 감추기 힘들지 않았냐?"고 물었다. 김대명은 "이때도 사진이 잘 찍혔다. 지금보다 많이 어릴 때"라며 쑥스러워했다.
장예원은 "역할에 따라서 살을 찌우고 빼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어떤 마음으로 하냐?"고 했고, 김대명은 "작품에 필요한 모습으로 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즐겁다. 결과물을 봤을 때 즐거운 마음을 생각하면서 버틴다. 작품에 필요하다면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취자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를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다. 추민하 같은 분이 돌직구로 다가온다면 어떻게 할 것 같냐?"고 물었고, 김대명은 "그런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감사하다고 할 것 같다. 다가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표현을 잘하는 편은 아니다. 고민도 많이 한다. 진짜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얘기한다"며 연애관을 공개했다.
'슬의생' 양석형과 공통점이 있다는 김대명은 "성격에서 비슷한 점이 있다. 혼자 있는 것도 어색하지 않고, 혼자 다니는 것도 좋아한다. 혼자 있을 땐 준비하는 작품의 대본을 보거나 거의 멍때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드라마가 끝난 뒤 전미도 씨 뮤지컬을 다 같이 보러갔는데, 요즘에는 자주 못 보고 있다. 그래도 단체방에서 이야기를 하고 지낸다. 그동안 모든 작품이 행복했지만 이 작품은 또래 친구들과 학교를 다니는 것처럼 장난치고 연기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고등학교를 다닌 느낌이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대명은 "시즌2를 준비하느라 집에서도 피아노를 치고 있다. 기본부터 배운 게 아니고 작품을 위해서 피아노를 쳤다. 이것도 계속하다 보니까 속도가 빨라졌다"고 했다.
김대명은 "영화 '돌멩이'는 보고 나서 사람들의 생각이 다를 테니까, 이걸 나눠보면 어떨까? 재밌지 않을까? 싶어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돌멩이'의 석구 캐릭터에 대해 "부모님을 여의고 정비소를 운영하는 친구다. 사회 생활을 하고 있는데 어느 사건을 통해서 친구들을 잃어버리는데, 실제 어릴때 모습을 많이 떠올려서 이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선배 김의성과 호흡을 맞춘 김대명은 "이번에는 선배님이 악역이 아니다. 같이 작품을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찾아갔는데, 시나리오를 보시고 마음을 많이 열어주셨다. 호흡은 최고였고, 너무 좋았다. 선배님이 눈높이를 맞춰주시는 분이었다. 내가 어떤 걸 하더라도 받아들여주셨다. 어떤 의견을 내도 같이 고민하고 좋은 방향으로 인도해주셨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송윤아에 대해서는 "선배님은 예전부터 봐왔던 스타라서 설렜다. 같이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쿵쾅거렸다"며 "선배님이 좋은 말씀과 조언을 해주셨다. 친절하고 편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있다. 선배님들이 오시면 맛있는 것도 먹고 편하게 지냈다"고 했다.
생방송 중간, '슬의생'에 함께 출연한 배우 정경호가 '꺅~ 곰탱이 대명이 형 광화문 인싸다. 가장 호흡이 좋았던 배우는 누구인가? '돌멩이' '국제수사' 파이팅'이라는 응원문자를 보냈다.
김대명은 "내가 걸어다니는 걸 좋아해서 그쪽으로 돌아다닌다. 전에 경호와 거기서 맛있는 음식을 먹었던 적도 있었다"라며 "호흡이 좋았던 사람은 답이 정해져 있다. 경호다. 경호야 고마워"라며 웃었다.
'대배우'라는 표현에 김대명은 "대배우는 아니고 그냥 열심히 하고 있다. '저 친구도 배우가 됐는데 나라고 못 하겠나' 생각해주면 좋겠다"며 "연극이나 뮤지컬은 언제나 마음을 열어두고 있다. 무대는 꿈 같은 곳이라서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대명은 "시기가 이래서 '극장으로 많이 와주세요'라는 말은 못하겠다. 그런데 극장에서도 방역을 많이 하고 있다고 하니까, 기회가 되시면 마스크 꼭 하시고 극장에 오셔서 많은 이야기 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 hsjssu@osen.co.kr
[사진] '장예원의 씨네타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