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란 감독 '테넷', 코로나19 변수에도 극장가 구원투수 될까[오늘의 개봉]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08.26 07: 22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테넷’이 드디어 오늘(26일) 관객들과 만난다. 코로나19 재확산이란 변수에도 극장가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테넷’이 26일 국내에서 정식 개봉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몇 차례 개봉이 연기됐던 만큼, 놀란 감독의 신작을 기다려온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끌 전망이다. 다만 국내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변수를 만나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테넷’은 제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미래의 공격에 맞서 현재 진행 중인 과거를 바꾸는 이야기다. ‘인버전’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에서 동시에 협공하는 미래 세력에 맞서 시간을 이용하는 작전을 펼친다. 이 과정에서 순행하는 시간과 역행하는 시간이 얽히는 전개이기 때문에 모든 장면이 연결되고, 단 한 장면도 놓칠 수 없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영화 ‘배트맨 비긴즈’, ‘다크 나이트’, ‘인셉션’,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등으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감 역시 크다. ‘테넷’은 정식 개봉 전 지난 22~23일 양일간 프리미어 상영을 통해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됐던 바. 코로나19가 재확산이 심했던 이틀 간에도 8만 470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테넷'은 개봉 하루 전인 2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예매율 84%를 돌파했다. 그만큼 이번 작품에 쏠린 관객들의 기대와 관심이 크다는 의미. 
특히 ‘테넷’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야심작으로 꼽히며 감독이 직접 기대를 당부하기도 했다. 놀란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서 “기존에 없던 시간의 개념에 SF와 첩보영화의 요소를 섞은 작품”이라고 설명하며, “‘덩케르크’ 이후 완전히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고 싶었는데 예전부터 구상했던 스파이 장르가 제격이었다. 하지만 기존의 장르를 답습하긴 싫었다. 완전히 새로운 걸 만들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놀란 감독이 20년간 아이디어를 개발해온 가장 야심찬 작품인 셈이다. 해외에서는 “놀란 감독 능력의 최대치”, “가장 완벽한 영화적 체험”이라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국내 관객들에게도 입소문을 타고 다시 움츠러든 극장가의 국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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