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겸 유튜버 류정란(본명 유정엽)이 서울의 한 극장에 무단 침입해 구설에 오른 가운데, 직접 사과의 뜻을 밝혔다.
류정란은 25일 OSEN과 전화 통화를 통해 '극장 무단 침입' 사건에 대해 "죄송합니다"라고 짤막한 사과를 남겼다. 이어 극장 측 법적 조치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는 답변을 회피하며 통화를 종료했다.
앞서 류정란은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남성 지인 3명과 서울의 한 극장을 무단으로 침입한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류정란은 지인들과 해당 극장의 상영관에 무단으로 들어가 좌석에 앉고, 일반인이 출입할 수 없는 매점에서 무단 취식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였다. 특히 류정란 일당은 영상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논란에 불을 지폈다.
결국 류정란은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두 차례에 걸쳐 사과했다. 류정란은 "8월 17일 밤 늦은 시간 친구 세 명과 계획 없이 돌아다니던 중 정상 영업 중인 한 극장을 방문하게 됐다. 그곳에서 운영하지 않는 관 여러 군데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입장했다. 마스크를 착용해야 함에도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답답하다는 이유로 착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 관계자의 허락 없이 관과 칵테일바 등에 들어간 것은 너무나도 큰 잘못이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그 어떤 이유로도 하지 않았어야 할 행동이며 모든 것이 제 심각한 불찰이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해당 극장 관계자는 25일 OSEN에 류정란에 대한 법적 조치 의사를 내비쳤다. 관계자는 "무단 침입이 제일 큰 문제고, 무단 침입한 걸 동영상으로 찍어 올린 게 두 번째 문제다. 그리고 문제의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 영상을 올릴 때 극장 실명을 거론하고 2차 피해를 준 부분이 있다. 저희는 수사 기관에서 조사가 이뤄지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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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류정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