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의 미담을 '드림' [김보라의 뒷담화]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8.25 17: 43

배우 강하늘이 이병헌 감독의 새 영화 ‘드림’에 우정출연했다는 소식이 지난주 전해지면서 또 한 차례 연예계에 훈풍이 불었다. 내년 개봉 예정인 ‘드림’(제작 옥토버시네마, 제공배급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은 축구선수 홍대(박서준 분)와 생전 처음 공을 잡아본 특별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홈리스 월드컵 도전기를 담은 드라마 장르의 영화다.
지난 7월 강하늘은 ‘드림’의 촬영에 2~3회차나 임했음에도 기꺼이 ‘노 개런티’를 자처했다. 이유는 이병헌 감독과 배우 박서준, 가수 겸 배우 아이유와의 인연 때문이다. 3월 말부터 4개월간 자신의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감독 조진모)를 촬영해 휴식이 필요함에도 사람을 향했다.
강하늘은 이 감독의 영화 ‘스물’(2015)에 출연했고 박서준과 영화 ‘청년경찰’(감독 김주환, 2017)에서 연기 호흡을 맞추며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또한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인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2016)에서 합을 맞췄던 아이유와도 각별한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제작사가 제안했다고 알려졌지만, 강하늘에게 먼저 출연 제안을 한 사람은 이병헌 감독이라고 한다. 그가 처음부터 노 개런티를 언급했던 것은 아니지만, 강하늘과 소속사 측은 절친한 감독과 배우들이 만드는 작품이기에 출연료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수입은 배제하고 동료들과 의리를 지키면서도 돈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스포일러가 되지 않기 위해 강하늘이 ‘드림’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말할 순 없지만, 그는 영화를 볼 관객들에게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작은 분량이지만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
‘유느님’ 유재석과 비견될 정도로 강하늘의 미담은 끊이질 않는다. 강하늘표 미담이 이처럼 동시대 연예계에 반향을 일으키며 선후배 동료들의 칭찬을 받는 이유는 영롱한 본질에 있다. 그의 성숙한 인격과 겸손한 태도가 의도하지 않아도 미담을 제조하는 것이다.
강하늘을 지켜봐온 기자로서 그는 과거나 지금이나 변한 게 하나도 없다. ‘뜨더니 변했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아서 혹은 주변의 시선이 걱정돼 일부러 착한 척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강하늘로 살아가며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가치관과 신념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쪼록 강하늘이 자신의 의연함, 당당함을 지켜나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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