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데이비스의 소박한 소원..."총리님, 집에 가게 해주세요"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8.25 21: 25

유럽 축구 정상에 선 20세 원더 키드의 소원은 귀국이었다.
스페인 '아스'는 25일(한국시간) "알폰소 데이비스는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축하 인사에 '집에 좀 가게 해주세요'라고 화답했다"고 보도했다.
2000년 11월 2일생 데이비스는 이번 시즌 좌측 풀백으로 전향해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바이에른 뮌헨의 6번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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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는 캐나다 국적 선수 중 처음으로 빅이어를 들어 올린 선수가 됐다. 그는 우승 직후 자신의 SNS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디인지도 모를 캐나다 에드먼튼 앨버타에서 온 아이가 정상에 섰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캐나다의 트뤼도 총리도 데이비스의 쾌거에 박수를 보냈다. 그는 데이비스의 우승 후 트윗에 직접 "역사적인 순간! 캐나다 전체가 당신을 자랑스러워합니다. 축하해요"라고 축하말을 남겼다.
총리가 직접 건넨 축하말에 데이비스도 화답했다. 그는 "감사합니다 총리님! 근데 저 1주일 동안만 집에 돌아가도 될까요?"라고 앳된 반응을 보였다.
아스는 "아쉽게도 데이비스가 트뤼도 총리에게 한 요청은 이뤄지기 어렵다. 캐나다는 코로나로 인해 타국에서 머무른 사람들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뤼도 총리와의 대화에서 이미 월드 클래스 선수로 성장한 데이비스지만 여전히 어린 소년임을 알 수 있었다. 무궁한 가능성을 가진 그가 앞으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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