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에 고마워"..보아 밝힌 #데뷔 20주년 #다시쓴 프로필 #명곡 1위 '온리원'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08.25 21: 31

20주년을 맞은 보아가 팬들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25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BoA Still Our No.1-보아 데뷔 20주년 스페셜' V라이브 방송이 공개됐다.
보아는 지난 2000년 8월 25일, 13살의 나이로 첫 번째 정규앨범 'ID: PEACE B'를 발표하면서 데뷔했다. 어린 나이에도 수준급의 댄스 실력과 가창력을 비롯해 작사∙작곡 능력을 겸비한 보아는 데뷔와 동시에 '대한민국 최연소'라는 수식어를 휩쓸었고,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아시아의 별'로 등극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보아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Our Beloved BoA(아워 비러브드 보아)' 프로젝트를 론칭했다. 후배 가수들의 목소리로 보아의 히트곡들을 새롭게 만날 수 있는 것. 프로젝트 첫 주자로는 엑소 백현이 나섰고, 이어 볼빨간사춘기, 팝스타 갈란트, 레드벨벳 등이 참여했다. 
보아는 "드디어 오늘이 왔다. 데뷔 20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여러분들과 10주년으로 팬미팅을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정말 시간이 빠른 것 같다. 얼마 전에 10주년 기념 사진을 올려주셨던데 그동안 변함없이 사랑해주시고, 또 이제 막 저를 사랑해주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직접 얼굴 보면서 축하해주면 좋겠지만 요즘 건강이 우선이니까 랜선으로 기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 V라이브를 할때 20주년 얘기를 했는데, 난 일단 앨범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고, 공연도 준비했었다. 대관도 해놨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사회적 이슈 때문에 공연을 못하게 됐다.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기 위해 열심히 앨범을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20주년을 맞은 보아는 "팬 분들이 버스 광고, 지하철 광고, 전시회, 카페, 전광판 등을 해주셨는데 인터넷에서 전부 봤다. 전광판은 직접 가서 봤다. 내 20주년을 최선을 다해서 함께 축하해 주는 것 같아서 기쁘다. 어제는 2시간 짜리 '나의 넘버원'에게 영상을 봤는데, '세상 나 열심히 살았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1년도 거르지 않고 열심히 활동했구나 싶었다. 되게 감회가 새로웠다"고 했다.
또한, "이곳저곳에서 내 옛날 영상이 올라오고 있더라. 당연한 말이지만 지금의 나와 비교해보면 비슷한 것도 있고, 달라진 것도 있다"며 "요즘에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얼마 전 '아는 형님'에도 나갔는데, '보아가 드디어 본인의 성격대로 방송을 한다'고 하더라.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날 보여드리기로 했다. 그렇다고 감춘 건 아닌데, 좀 더 편해졌다"며 웃었다.
프로필을 다시 쓴 보아는 "일단 취미는 십자수에서 골프가 됐고, 특기는 혼자서 레코딩하기다. 여러분들이 내 앨범 크레딧을 보면 알겠지만 작업실 이름이 놀이터다. 녹음해서 파일을 회사에 넘긴다. 나름 특기인 것 같다"고 했다.
'좋아하는 음식'으로 맥주를 선택한 보아는 "소맥을 제일 좋아하긴 하는데 맥주도 좋아한다. 직접 만들 수 있는 요리도 많아졌다. 미역국, 된장찌개, 비빔 소면, 카레 등 먹고 싶은 게 있으면 레시피를 찾아서 잘 해먹는다"고 답했다.
이어 "스트레스 해소법은 술을 마시거나 산책을 한다. 왜 맨날 술 얘기를 하느냐고 하는데, 술을 마셨기 때문에 내 멘탈이 건강한 것 같다. 밝아지고 행복하고, 자유로워진다. 술을 마시면 기분이 좋아진다"라며 "무대 징크스는 꼭 밥을 먹어야 한다. 그래서 공연 올라가기 직전까지 계속 먹는다. 배가 든든해야 노래가 잘 되고 2시간을 버틴다. 배가 고프면 노래를 못한다"고 설명했다. 
팬들이 꼽은 '보아의 대놓고 듣는 명곡'과 '명 퍼포먼스'도 알아봤다. 명곡 5위는 '네모난바퀴', 4위는 '공중정원', 3위는 'No.1', 2위는 '아틀란티스 소녀', 1위는 'Only One'이었다. 
보아는 "'공중정원'은 백현이가 커버해줬는데 대중도 알고 있는 명곡이라고 하더라. 난 생각보다 이 노래를 많이 알아주시는지 몰랐다. 방송에서 한 두 번 밖에 안 불렀다"고 했다.
'아틀란티스 소녀'에 대해서는 "솔직히 이 노래를 별로 안 좋아했다. 너무 어려보이니까"라며 "머리에 고글 쓰라고 하고, 의상도 애기애기 하게 입고,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창피해' 그런 시절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 많은 분들이 이 노래를 좋아해주시니까 덩달아 좋아지더라. 이 노래 인트로가 나오면 많이 좋아해주신다"고 했다.
1위로 'Only One'이 나오자, "원래 타이틀이 아니었다. 내가 쓴 노래로 타이틀이 될 거라곤 상상 못했다. 뭔가 얼떨떨하더라. 너무 좋아해주셔서 엄청 기쁘고 행복했다. 그때 이후로 음악에 대해 열정도 생기고, 하고 싶은 것도 더 많아졌다. 요즘에도 곡을 쓰고 있고, 10집에 들어갈 노래도 열심히 썼다"고 말했다.
대놓고 보는 명 퍼포먼스 5위는 'Encounter', 4위는 'Kiss My Lips', 3위는 'Woman', 2위는 'Only One', 1위는 'Girls On Top'이었다.
명언을 남겨달라는 말에 보아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보고 죽자'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 하고 싶은 음악, 공연, 춤을 다 해보고 싶다. 할 수 있을 때까지. 그리고 친구들한테 많이 하는 말은 몸 건강도 중요한데, 마음 건강도 많이 챙기라고 한다. 난 건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 요즘에 많이 드는 생각"이라고 했다. 
보아는 "나도 내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서 찾아본다. 다시 봤는데 뭔가 짠하더라. 악착같이 버텼구나 싶었다. 물론 그 친구가 열심히 해줘서 지금의 내가 있겠지만 뭔가 짠했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보아는 "난 여러분들한테 고맙다. 묵묵히 응원해주고 기다려주셔서 '행복한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라며 "좋은 노래, 좋은 무대 보여줄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hsjssu@osen.co.kr
[사진] V라이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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