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만 '다만 악' 21일째 박스오피스 1위..2020년 여름 흥행 승자[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8.26 12: 32

 배우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 등이 주연을 맡은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손익분기점(350만)을 돌파한 가운데 개봉 후 21일 연속으로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는 전날(25일) 2만 6421명이 관람해 일별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달 5일 개봉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첫날부터 1위 자리를 사수해 어제까지 21일 연속으로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416만 2914명. 영화를 본 관객들의 입소문과 함께 ‘N차 관람’한 관객 덕분에 누적 관객수를 높이는 데 주효하게 작용했다.

영화 스틸사진

영화 스틸사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액션. 황정민이 인남, 이정재가 레이를 연기했으며 박정민은 인남의 조력자 유이 역을 맡았다. 
이외에도 최희서가 인남의 아내 영주, 박명훈이 재일교포 시마다, 오대환이 사업가 한종수, 송영창이 비밀리에 결성됐다 해체된 청부살인조직수장 춘성을 연기해 시너지를 냈다.
황정민과 이정재는 박훈정 감독의 영화 ‘신세계’(2013) 이후 7년 만에 다시 만나 범죄액션 장르 흥행에 새로운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히든카드’ 박정민도 황정민, 이정재와 각각 영화 ‘전설의 주먹’(감독 강우석, 2013) ‘사바하’(감독 장재현, 2019) 이후 다시 한 번 연기 호흡을 맞췄다. 그가 영화 ‘오피스’(2015)로 홍원찬 감독과 인연을 맺어 유이 캐릭터에 1순위로 캐스팅 됐다는 전언이다.
영화 스틸사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그동안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강렬하고 리얼한 하드보일드 액션을 보여줬다. 액션의 스펙터클을 전시하는 것보다 인남과 레이가 맨주먹으로 싸우는 투박함, 자동차의 충돌이 빚어낸 쾌감에 집중한 것. 두 캐릭터의 성격 및 외모, 특징을 반영한 싸움의 기술이 영화의 재미를 높였다. 또한 정교하게 작업된 사운드가 극의 긴장을 증폭시켰다. 
프로타고니스트 인남과 안티고니스트 레이가 한국, 태국, 일본 등 국경을 넘나들며 액션을 펼치는 모습이 통쾌함을 선사한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흥행 성공은 물론 코로나로 침체된 극장가를 살리는 구원투수의 역할까지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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