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인천 3연승 저지하고 연패 탈출 도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0.08.26 14: 59

 상주상무가 인천유나이티드와 홈경기서 반드시 승리한다는 각오다.
상주상무(이하 상주)가 오는 29일(토) 오후 6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 홈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정부 지침을 기반으로 한 프로축구연맹 지침에 따라 무관중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직관하지 못하는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상주는 랜선 실시간 응원 이벤트를 펼친다. 선수들 또한 원격으로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 반드시 연승을 가져올 것이라는 각오다.
상주와 인천의 최근 10경기 전적은 상주가 4승 2무 4패로 동률을 이룬다. 최근 5경기 맞대결서도 2승 1무 2패로 우열을 가릴 수 없다. 올해 7월 열린 첫 맞대결서도 1-1 무승부를 거뒀다. 결과적으로는 승점 1점을 나눠가졌지만 상주는 후반 45분 실점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고 인천은 기사회생했다. 더욱이 각 팀에 끼친 영향 또한 극과 극이었다. 상주는 4연승, 네 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이 모두 무산됐고 인천은 8연패에서 탈출하는 감동의 시나리오를 연출했다.

인천을 수렁에서 끌어올린 상주였지만 이번 맞대결서는 상황이 다르다. 상주는 주전 선수들의 전역과 맞물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반면 인천은 대구, 수원을 차례로 꺾고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상주가 2연패를 탈출하고 반등하기 위해서는 인천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상주는 27일 한석종, 강상우, 이찬동을 포함해 여섯 명의 11기 선수들이 전역하면서 전력의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를 대비해 김태완 감독은 지난 23일(일) 전북전에서 선발 8명을 바꾸면서 새로운 전술을 시험했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 고갈을 최소화하면서도 새 얼굴들에게 기회를 부여해 1석 2조의 효과를 냈다. 특히 상주에서 데뷔전을 치른 오현규와 강지훈은 각각 득점과 도움을 기록하며 공격 포인트까지 올렸다. 조직력을 갖추기 위해 손발을 맞추고 있는 이들이 인천전에서 재 출격할 지는 미지수이지만 분명한 것은 전역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상주의 선택지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주전 선수들이 한 경기 회복 기간을 가진 만큼 PLAN B를 인천전에서도 다시 기용할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이들 또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 PLAN A가 될 준비를 마쳤다.
상주는 지난 9일 부산전 유관중 홈경기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전국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인천전부터 무관중 경기로 전환된다. 홈경기 무관중의 아쉬움을 덜기 위해 구단에서는 실시간 화상 응원 영상 전광판 송출 이벤트를 진행한다. 무관중 홈경기서 실시했던 전광판 이벤트는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냈고 선수들도 이에 화답하듯 승리를 일궈냈다. 팬들의 응원 덕분에 홈경기 승률은 75%에 달한다. 팬들은 플래카드, 스케치북 등을 통해 각양각색으로 자신이 지지하는 선수에 대한 응원전을 벌이며 사기를 북돋았다. 랜선 이벤트는 팬들의 만족도가 높아 재참여율도 높다. 이번 인천전서도 상주는 전광판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상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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