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가 성인영화 감독 데뷔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이야기했다.
26일에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김영희가 출연해 성인영화 감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영화의 주인공이자 김영희의 뮤즈인 성인영화 배우 민도윤이 등장했다.
민도윤은 "최근에 내가 존경하는 감독님께 '부부들의 세계'라는 작품 제안을 받았다. 영희가 영화 얘기를 해놓고 6개월동안 무소식이다"라며 "영희의 작품을 계속 기다려야할 지 모르겠다. 그래서 오늘 어떤 감독님과 작품을 해야할 지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민도윤은 눈맞춤방에서 김영희를 만나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했다. 민도윤은 "네 작품을 해야할 지 감독님 작품을 해야 할 지 선택을 해야한다. 이건 일이고 비즈니스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도윤은 "네가 하려는 작품의 차별성은 뭔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영희는 "작품은 기생춘이다. 춘이라는 여자가 저택 사장님과 뜨거운 사랑을 나누는 얘기다. 나는 단순한 사랑 얘기보다 춘이라는 여자가 왜 지하에 살게 됐는지 지금 3포세대를 이야기할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영희는 "너는 사랑이 부족한 사장이다. 춘이는 너와 사랑을 나눈 후 지하에 와서 짜파구리를 끓여먹는다. 하지만 가난하니까 채끝살은 올릴 수 없다. 다른 고명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민도윤은 "얘기 들어보니까 많이 고민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김영희는 "나는 좀 더 재밌고 위트있게 이 장르를 보여주고 싶었다. 헛으로 시작한 게 아니라 내가 생각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영희는 "네가 이 쪽에서 10년차 배테랑 배우니까 너에게 누가 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혼자 생각을 깊게 하다보니까 여기까지 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민도윤은 "진지하게 얘기한 적이 없었다. 작품에 대한 말이 없으니까 기다리는 입장에선 궁금했다"라고 말했다.
민도윤은 "친구니까 좀 서운하나"라며 "근데 이게 현실이다. 너는 나를 리드해줘야 한다. 그림은 너의 머릿속에 있고 의심하는 건 아니지만 걱정이 된다"라고 솔직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민도윤은 "냉정하게 힘든 상황이 올 수 있다. 그런 일에 대한 각오는 돼 있나. 현장에서 내가 연기를 하게 됐을 때 현장에서 나를 보고 네가 오히려 더 부끄러워 할까봐 걱정이다. 너는 한 사람의 수장으로 계속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영희는 "그걸 마인드 컨트롤 하려고 네 작품을 엄청 열심히 보고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영희는 "네가 옷 걸치지 않은 모습을 보려고 계속 보고 있다"라고 진지하게 이야기했다.
이날 결국 민도윤은 '부부들의 세계' 작품을 포기하고 김영희를 선택했다. 민도윤은 "시나리오 얘기를 할 때 이 친구가 많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하하는 "눈맞춤 이후 김영희 감독이 식음을 전폐하고 시나리오 작업만 하고 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강호동은 "여배우는 결정이 됐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상민은 "잘못하면 여배우도 김영희 감독이 맡을 수 있다"라고 농담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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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