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3)가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문제가 생각보다 복잡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 어쩌면 메시가 이적을 해도 그라운드에 서지 못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스포츠 법률 전문가 닉 데마르코를 인용해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계약 분쟁을 매듭짓지 않고 이적을 한다면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그간 바르셀로나의 상징적인 선수였던 메시는 최근 팩스를 통해 이적 의사를 전했다. 수년간 이어진 바르셀로나의 실패와 최근 역사적인 챔피언스리그 참패, 구단의 대우 등에 환멸을 느낀 것이다.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마음이 떠나자 펩 과르디올라가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가 영입을 노리고 있다.
바이아웃이 7억 유로(약 9815억 원)인 메시는 바르셀로나에 계약해지를 요구하고 있다. 복수 매체들은 선수가 요구할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조항을 발동시키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해당 조항 발동 시한이 6월 10일까지이며 이미 효력이 사라졌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시즌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설정한 날짜이기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효력이 여전하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데마르코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분쟁이 어디에서 끝이 나든 FIFA 분쟁조정위원회가 맡을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선수나 구단 중 하나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재소할 수도 있다”라며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싸움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데마르코는 “내가 추천하지는 않지만 한가지 가능성은 ‘나는 팀을 나갈 수 있기에 그냥 그렇게 한다’라고 말하며 메시가 그냥 팀을 떠나는 것”이라고 전했다. 메시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며 바르셀로나를 박차고 나갈 수 있다는 것.
이 방법에는 메시가 경기 출전을 정지당할 수 있다는 위험 부담이 따른다. 데마르코는 “FIFA는 보통 선수가 이적할 수 있는 것을 용인해줄 것”이라면서도 “구단이 이의를 제기하고 받아들여지면 선수는 손해를 배상할 뿐만 아니라 수개월 동안 징계를 받을 수 있고, 새로운 팀은 영입 금지 처분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