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팬 '폭발', "현 감독대행 모든 보직에서 해임해라!" 주장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0.08.27 08: 22

수원팬들이 최악의 성적을 기록중인 구단에 불만을 표출했다. 
수원 삼성은 오는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1 2020 부산 아이파크와 맞대결을 펼친다. 수원은 3승 5무 9패 승점 14점으로 11위에 머물고 있다. 최하위 인천과 승점차는 3점차다.
지난 7월 중순 이임생 감독이 사실상 경질된 뒤 수원은 주승진 감독대행 체제로 새 출발을 도모했다. 첫 경기였던 7월19일 성남과의 홈 경기에서 0-1로 패했던 수원은 이어진 7월25일 광주 원정에서 1-0 승리를 거두면서 '새 감독 효과'를 보는 듯 했다.

그러나 8월2일 대구와의 14라운드에서 0-1로 패한 뒤 울산(0-0) 전북(1-3) 인천(0-1)전 등 8월 4경기에서 1무 3패를 기록중이다. 인천전 패배는 더욱 뼈아프다. 
일부 수원팬들은 현재 구단 상황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축구 수도'로 자처하는 수원이지만 팬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팀 운영에 대한 불만이었다. 
울트라스 수원은 26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25주년이라며 역사적인 한 해라고 강조하는 수원 구단의 생각과는 다르게 팬들은 즐겁게 즐기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울트라스 수원은 "국내 최고 명문구단으로 성장한 수원은 수년간 이어진 돈만 아끼면 된다는 식의 비상식적인 운영과 자신의 자리만 관심있는 프런트들 그리고 그 산물인 현 감독대행 등 이 만들어 낸 역사상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구단은 이 절체정명의 순간에 유스 출신 감독이 대안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으며 그 계획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이 팀이 그동안 우리가 믿고 응원하는 팀이 맞는지 팀의 역사와 팬들의 자긍심은 무시당하고 소수의 욕심으로 채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수원팬 전부의 생각은 아니겠지만 대표적으로 경기장에서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는 팬들의 입장이 대변되는 주장이다. 
울트라스 수원은 4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 현 구단 운영 파단(비효율 경영, 선수단 구성 실패, 성적 부진) 등 전반에 걸친 원인을 규명, 책임자 문책과 비효율적인 운영 개선을 위한 모습을 보일 것 ▲ 낡고 구태해짐 프런트 내 인물들을 과감히 제외하고 새로운 인물을 중용하는 인적쇄신 안을 강구할 것 ▲ 현 감독대행은 수원축구단의 모든 보직에서 해임할 것 ▲ 조속히 이 위기를 극복할 정상적인 감독을 선임하고 운영 및 훈련 등에 간섭을 금지하며 코치 선임부터 모든 권한을 신임 감독에게 보장하며 성적 향상에 지원을 아끼지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울트라스 수원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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