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챔스] 충격적인 T1 탈락… 요동치는 ‘롤드컵 진출’ 판도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0.08.27 08: 34

 아프리카에는 ‘판독기’ 별명을 뗀 중요한 경기였으나, T1에는 최악의 하루였다. ‘디펜딩 챔프’ T1이 정규 시즌 막바지의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하면서 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전에서 아프리카에 패배했다. T1의 패배로 한국 지역의 ‘2020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티켓 판도는 크게 변화했다.
지난 26일 아프리카는 온라인으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T1과 와일드카드전서 참신한 조합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플라이’ 송용준과 ‘기인’ 김기인을 주축으로 준비한 아프리카의 승부수는 높은 곳을 바라보던 T1의 심장에 제대로 일격을 날렸다.
이번 와일드카드전은 밴픽 단계부터 치열하게 대결했다. 결국 3세트는 김기인의 챔프 폭을 이용한 아프리카의 노림수가 제대로 통하면서 ‘대어’ T1을 무너뜨렸다. 원딜 칼리스타를 초점에 맞추고 밴픽을 진행하던 T1은 아프리카의 ‘탑 칼리스타’ 선택에 뒤통수를 세게 맞았다. 김기인은 LCK 내에서 ‘탑 칼리스타’로 승리를 따낸 유일한 선수였다.

담원 '쇼메이커' 허수(왼쪽)와 드래곤X '쵸비' 정지훈.

T1이 한 경기만에 포스트 시즌을 마감하면서 한국 지역의 2020 롤드컵 티켓의 향방은 크게 요동쳤다. 2020 스프링 시즌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T1은 이미 ‘챔피언십 포인트’ 90점을 확보한 상황이었다. 서머 시즌 우승팀을 제외하고 ‘챔피언십 포인트’가 가장 많은 팀에게 주어지는 2시드 확률은 가장 높았다. 그러나 플레이오프를 5위로 마감하면서 서머 시즌 20점 획득에 그쳤고, T1은 지역 선발전으로 향하게 됐다.
젠지 '비디디' 곽보성(왼쪽)과 아프리카 '플라이' 송용준.
이번 T1의 추락으로 담원, 드래곤X는 본선 진출 가능성이 매우 늘어났다.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해 결승전에 직행한 담원은 젠지가 3위로 마감한 상황에서 드래곤X에 패배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모두 본선행을 확정한다. 이는 스프링 시즌 젠지가 준우승으로 ‘챔피언십 포인트’ 70점을 미리 확보했기 때문이다. 드래곤X는 젠지만 자신들의 아래 순위에 둬도 본선 티켓을 안전하게 획득할 수 있다.
지난 26일 경기에서 짜릿한 ‘업셋’을 만들어낸 아프리카는 또다른 기적을 바라고 있다. 아프리카는 반드시 서머 시즌 우승을 차지해야 롤드컵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이에 오는 28일 벌어지는 젠지-아프리카의 준플레이오프 경기는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젠지는 드래곤X 보다 높은 순위를 만들어야 본선행 가능성을 매우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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