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을 연출하는 정우진 PD가 게스트 이승기와 규현을 향해 "애정을 갖고 솔직하게 얘기해주니까, 실제 사장님에게도 도움이 많이 됐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27일 오전 SBS 대표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 정우진 PD는 OSEN에 "이승기 씨가 닭강정집 사장님한테 현금으로 계산하는 모습이나 맛을 평가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래도 승기 씨가 본인이 살았던 동네에 오니까, 많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솔직하게 얘기하는 게 큰 도움이 됐고, 동네 성공한 형이 동생들을 보면서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 느껴졌다"며 고마워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승기를 비롯해 슈퍼주니어 규현도 게스트로 출연했다.
정우진 PD는 "규현 씨의 섭외 비하인드는 나도 당황했다"며 "백 대표님이 '섭외가 됐다'고 해서 스케줄을 잡으려고 했는데, (소속사에서) 처음 듣는 것처럼 얘기하더라.(웃음) 백 대표님이 규현 씨를 많이 아끼고 두 분이 친하시다"고 말했다.
또한 정우진 PD는 "규현 씨가 미각이 굉장히 예민하다. 녹화가 끝나고 나한테 직접 '토핑 양이 달라졌는데, 드라마틱하게 달라져서 놀랐다'고 했다"며 "사실 '골목식당'에서 피자라는 종목이 여러 번 나왔는데, 나도 프로그램을 3년 가까이 하면서 매번 새롭게 배운다. 규현 씨가 맛을 잡아 내고, 백 대표님이 개선점을 분석하고, 이런 것들이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6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도봉구 창동 골목 편이 그려졌다.
백종원이 닭강정집을 찾았고, 이 가운데 이승기가 깜짝 등장했다. 백종원은 풀이 죽은 두 사장의 기를 올려주면서 피드백도 부탁했다. 따끔한 충고와 애정어린 조언을 부탁한 상황에서 닭강정집에 도착, 타깃층부터 꼼꼼하게 물었다. 이승기는 "크기와 튀김 코팅을 보러 왔다"며 칭찬으로 사장들의 긴장을 풀어줬다. 진정한 마성의 토크 스킬로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이승기는 "같이 개발할 수 있어 영광이다. 일단 백종원 선생님의 의견을 받아들인 후 나만의 아이디어를 만들어라"면서 인생 선배이자 동네 형같은 따뜻한 마음과 진심을 담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응원차 10만원을 전달하며 "거스름돈 안 줘도 된다. 방송이니까 더 주기도 그렇다. 재료를 사서 더 많이 연습하라"며 응원했고, 창동 브라더스로 기념 사진을 남겼다.
이후 백종원은 다시 NO배달 피자집을 방문했다. '조피자' 규현이 피자 장인으로 컴백, 신메뉴인 참치피자와 살라미피자를 맛보기로 했다. 궁금 반 기대 반 속에서 규현은 주방 근처까지 다가가 피자를 만드는 방법을 유심히 살폈다.
먼저 참치 피자부터 시식했다. 규현은 토핑이 새롭다면서 "감동을 받는 맛은 아닌 것 같다"며 냉철하게 평가했다. 알고보니 토핑이 기존보다 많이 들어갔던 것. 규현의 의견에 다시 피자를 만들었고, 적당한 토핑으로 맛의 밸런스를 마법처럼 찾은 모습에 백종원도 그만큼 토핑 양의 균형과 토핑 조화가 중요하다고 공감하면서 "이래서 제 3자가 와서 먹어야 한다"며 뿌듯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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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