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영화계가 다시 위기에 처했다. 개봉을 앞두고 있던 기대작들이 개봉 연기를 결정하면서 움츠러든 모습이다.
22년 만에 실사 영화로 재탄생한 ‘뮬란’(감독 니키 카로)이 코로나19로 연이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당초 지난 3월 개봉 예정이었지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여러 차례 개봉을 연기했고, 국내에서는 개봉을 앞두고 또 다시 연기를 결정한 것.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측은 27일 “9월 10일 예정이었던 ‘뮬란’의 개봉이 9월 17일로 변경됐다. 코로나19의 현 상황을 고려해 개봉일을 변경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뮬란’이 다시 개봉일을 연기하면서 관객들의 기다림이 더해지게 됐다.
‘뮬란’은 용감하고 지혜로운 뮬란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여자라는 사실을 숨기고 자인무도한 적들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병사가 되어 역경과 고난에 맞서 위대한 전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당장 다음 주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 ‘뉴 뮤턴트’(감독 조쉬 분) 역시 개봉일을 변경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측은 이날 “오는 9월 3일 예정이었던 영화 ‘뉴 뮤턴트’의 개봉이 9월 10일로 변경됐다. ㅅ개봉을 기다려왔던 모든 분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알렸다. 역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 국내 상황을 고려해 급하게 개봉일을 변경하게 된 것.
‘뉴 뮤턴트’는 통제할 수 없는 능력으로 비밀 시설에 수용된 십대 돌연변이들이 자신의 능력을 각성하며 끔찍한 공포와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웹툰 원작으로 완성된 영화 ‘기기괴괴 성형수’(감독 조경훈) 역시 개봉일을 변경했다. ‘기기괴괴 성형수’ 측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피해 및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개봉을 연기하게 됐다. 개일 일정은 추후 확정이 되는 대로 알려드리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기기괴괴 성형수’는 바르면 완벽한 미인이 되는 위험한 기적의 물 성형수를 알게 된 예지가 미인으로 다시 태어나면서 겪게 되는 호러성형괴담이다.
뿐만 아니라 앞서 배우 곽도원 주연의 영화 ‘국제수사’ 역시 개봉을 3일 앞두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무기한 연기를 결정했다. 또 언론시사회나 기자간담회 등 영화계 행사 역시 전면 취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seon@osen.co.kr
[사진]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