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물 축구’의 천안시축구단이 오는 28일 구덕운동장에서 부산교통공사를 만난다. 천안은 부산전에서 상위 스플릿 굳히기를 목표로 승리에 정조준한다.
천안은 직전 경기에서 평택시티즌FC에 극적인 역전승으로 8위를 유지했다. 평택에 선취 득점을 허용했지만, 교체 투입된 고차원과 김상필의 득점으로 2-1 승리를 만들어냈다. 이날 승리로 승점 19점을 쌓았으나 9위 목포시청이 승점 1점 차로 바짝 추격해 부산전 승리가 더욱 필요하다.
홈팀 부산은 까다로운 상대다. 부산은 최근 리그 득점 1위 최용우(10득점 11경기)와 3위 공다휘(7득점 13경기)를 앞세워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물샐틈없는 수비로(13경기 10실점) 리그 최소실점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천안은 부산에 좋은 기억이 많다. 상대 전적에선 17승 5무 12패로 앞섰고 최근 3년간 무패를 기록 중이다. 오는 경기에서도 좋은 기억을 되살려 승리를 가져온다는 각오다.
천안은 상위 스플릿 굳히기를 위해 평택전 승리를 이끈 고차원과 김상필을 필두로 부산에 맞불 작전을 쓸 예정이다. 김상필은 지난 경기에서 소방수로 투입돼 결승골로 승리를 만들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소방수로 나서 부산의 화력을 진압할 예정이다. 부상에서 복귀한 고차원은 올 시즌 7경기에 출전해 3골 2도움을 올렸고 지난 복귀전에선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14라운드 경기에서도 ‘키 플레이어’로 공격지역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태영 감독은 “현재 순위 싸움이 안갯속이다. 승리가 꼭 필요한 상황에 힘든 상대를 만나지만, 끝까지 긴장 놓치지 않는다면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부산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천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