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택트' 민도윤 "김영희, 성인 영화 열정 진지해…새로운 시각 기대" [직격인터뷰]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8.27 13: 34

‘성인영화계 이병헌’으로 불리는 배우 민도윤이 개그우먼 김영희의 성인 영화 데뷔작 ‘기생춘’ 출연을 결정했다. ‘절친’이었던 두 사람은 한 작품에서 감독과 배우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민도윤은 26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 출연해 김영희와 눈맞춤을 하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성인 영화 감독이 될 김영희”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영희는 현재 감독 데뷔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대본은 3분의 1 정도가 완성된 상태로, 김영희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패러디한 ‘기생춘’이라고 밝혔다.

방송화면 캡처

특히 김영희는 ‘성인영화계 이병헌’으로 불리는 민도윤을 남자 주인공으로 점찍어뒀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도윤은 “반년 넘게 시나리오가 나오지 않고 있다. 제가 존경하는 20년 경력의 감독님의 신작인 ‘부부들의 세계’ 제안이 들어왔다”며 고민을 밝혔다.
서로 눈을 바라보며 대화를 시작한 김영희와 민도윤. 민도윤은 다른 작품 제안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렸고, 김영희는 “마땅히 할 일이 없어서 이걸 이용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열정과 의지를 드러냈다. 결국 민도윤은 김영희의 성인 영화 데뷔작이 될 ‘기생춘’ 출연을 결정했다.
방송 후 OSEN과 통화에서 민도윤은 “내가 김영희와 이야기하는 모습을 TV로 봤는데, 너무 표정이 단호하더라. 다른 사람을 보는 것 같아서 내가 봐도 어색했다. 느낌이 이상해서 잘 못 보겠더라. 다시보기로 반복하면서 보니 익숙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도윤은 “방송에 나온 것처럼 김영희가 정말 진지한 자세로 임하고 있다. 이슈를 만들고자 하는 게 아니라, 이쪽 장르를 너무 좋아하고 관심도 많다. 대중들이 이쪽 장르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만들고자 기여를 하고 싶어 한다”며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을 때도 그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방송 출연이 결정되고 서로의 진심을 알아야 해서 통화를 안했는데, 방송에서 이야기를 나눠보니 그 진지한 마음이 내게 와닿았던 것 같다. 정말 많이 준비를 했고, 이쪽 장르를 사랑하는 마음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민도윤은 “김영희가 나를 많이 의지하고 있다는 것도 느꼈다”며 “방송에 나온 것보다 더 많이 고민했는데, 김영희가 얼마만큼의 열정을 갖고 있고, 진지한 자세라는 걸 알기에 내가 가지고 있는 열정과 더해서 함께 해보자는 마음으로 ‘기생춘’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300여 편의 성인 영화에 출연한 민도윤은 ‘신인 감독’ 김영희의 새로운 연출법 등을 기대하고 있다. 민도윤은 “김영희의 다른 감각, 연출법이 궁금하다. 이쪽 장르를 보면 어느 정도 패턴이 있기 마련인데, 김영희의 새로운 시선과 방법이 연출에 어떻게 녹아서 나올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특히 민도윤은 김영희에게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김영희가 KBS2 ‘스탠드업’ 등에서 성인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대중들의 관심도가 올라갔고, 시선이 많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민도윤은 “김영희가 수면 위로 나올 수 있게 이야기를 해줘서 고맙다”며 “사실 그 전에 출연했던 ‘스탠드업’도 많이 겁을 냈다. 나로 인해서 부정적인 반응이 생기면 어쩌나 싶었다. 하지만 진심을 갖고 하면 대중들의 인식이 조금씩은 바뀌지 않을까 싶어서 용기를 냈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민도윤은 성인 영화계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변화를 하고 있으니 기대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민도윤은 “옛날과는 다르게 바꾸려고 많이들 힘을 쓰고 있다. 내용적인 부분이나, 하나가 떴다 하면 계속 나오는 시리즈가 아닌, 새로운 이야기를 통해 이쪽 장르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소재도 다양하게 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민도윤은 김영희와 감독-배우로서 호흡을 맞추는 ‘기생춘’에 대해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클 수 있어 걱정은 된다. 하지만 김영희도, 나도 열정적이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할 것을 약속드린다. 최대한 새롭게 시도하고, 진지한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으니 잠깐의 이슈에 그치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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