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우, 김대중, 류승우, 이찬동, 진성욱, 한석종. 여섯 명의 선수가 584일 간의 군복무 기간을 무사히 마치고 사회로 돌아간다.
상주상무 11기 여섯 명이 군 복무를 끝내고 27일(목) 원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11기 강상우, 김대중, 류승우, 이찬동, 진성욱, 한석종은 지난해 1월 21일 입대해 8월 27일(목)까지 19개월 간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전역한다. 여섯 명의 선수는 입대 이후 상주상무의 2019-2020 시즌을 책임졌다. 2019년에는 ‘2019 KEB 하나은행 FA컵’ 4강 진출을 비롯해 창단 이후 최다승점 달성 (K리그1 기준/55점)에 이바지했고 올해는 K리그1 3위(8월 27일 기준) 자리를 지키고 있다.
팀 기록 뿐 아니라 개인 기록 또한 눈여겨 볼만 하다. 포항으로 돌아가는 강상우는 상주 소속 2020시즌 동안 16경기 출장 7골 5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특히 강상우는 지난 6월 수원 원정 경기, 지난 7월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모두 결승골을 넣으며 상주의 징크스 극복의 일등공신이 됐다.
강상우는 “포항으로 돌아가게 돼 정말 좋지만 마음 한 켠으로는 섭섭하기도 하다. 상주에서 좋은 지도자들과 지원 스태프들을 만나 정말 많이 배웠다. 절대 잊을 수 없는 기억”이라며 전역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주장으로 활약한 한석종은 자유계약 신분으로 입대해 전역 직전까지 수많은 팀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수많은 오퍼 끝에 한석종의 선택은 수원 삼성이었다. 한석종은 “입대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전역이라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 584일 동안 상주에서 최선을 다한 것처럼 수원에 가서도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인천으로 돌아가는 김대중은 상주에서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전역 후 포부는 남다르다. “사회로 돌아가서 목표는 단 하나다. 인천의 잔류뿐이다. 조성환 감독님과 인천을 위해 투지 넘치는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임하겠다”
류승우, 이찬동, 진성욱은 함께 제주로 복귀한다. 전역 전 이찬동은 말년 휴가를 반납하고 부대로 복귀할 만큼 경기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 전역 전 마지막 경기인 전북 원정까지 상주와 함께 했다. 전역 후 제주로 돌아가서 곧바로 경기에 출전할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세 선수 입대 후 지난해 K리그2로 강등 당한 제주는 올해 치열한 승격 전쟁을 벌이고 있다. 세 선수의 합류는 제주의 승격 전쟁에 불을 지필 것으로 예상된다.
이찬동은 “제주로 돌아가 은사님이신 남기일 감독님과 함께 재밌는 축구를 만들어나가고 싶다. 제주의 승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여섯 명의 선수를 떠나보내는 상주는 오는 29일(토) 오후 6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R 인천유나이티드와 홈경기를 치른다. 인천전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전국적 확대 조치에 따라 무관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상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