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의 계약파기는 가능할까? 변호사 “구단이 더 유리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08.27 13: 15

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는 과연 바르셀로나와 계약을 파기할 수 있을까. 
메시는 26일 바르셀로나 구단에 “팀을 떠나겠다. 계약을 해지해달라”고 폭탄발언을 담아 팩스로 보냈다. 메시는 2021년까지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돼 있지만 계약을 파기하면서까지 팀을 떠나겠다고 요구하고 있다. 
관건은 계약내용의 해석이다. 당초 메시가 2017년 바르셀로나와 4년 계약을 맺을 때 2020년 6월 10일까지 자유계약선수가 될 것인지 여부를 구단에 통보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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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이미 마감기한을 넘긴 8월에 계약파기를 통보했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메시에게 7억 유로(약 9817억 원)에 달하는 위약금을 요구할 수 있다. 
메시가 자유계약신분이 아니라면 그를 영입하려는 팀은 메시의 연봉과 별도로 엄청난 재정적 부담을 짊어져야 한다. 메시가 어떻게든 FA자격을 얻어 이적하려는 이유다. 
메시는 코로나 사태의 영향으로 리그가 중단된 시기가 있으니 계약서에 명시된 마감기한도 연장돼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스포츠 비즈니스 전문 변호사 산티아고 네보트는 ‘아스’와 인터뷰에서 “현재로서 바르셀로나 구단이 메시보다 더 유리한 입장이다. 바르셀로나가 자유이적을 거절한다면 메시로서 방법이 없을 것”이라 밝혔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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