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보다 더 길게 느껴지는 기다림이다.
디즈니 실사 영화 ‘뮬란’(감독 니키 카로)이 개봉을 앞두고 연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 3월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 개봉을 연기했던 이후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개봉을 10여일 앞두고 또 다시 관객들과의 만남을 미루게 된 것. 미국에서는 아예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디즈니 자체 OTT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27일 오전 “9월 10일 예정이었던 ‘뮬란’의 개봉이 9월 17일로 변경됐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개봉일을 변경하게 됐다. 개봉을 기다려왔던 모든 분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뮬란’은 지난 3월 개봉 예정에서 수차례 연기 이후 국내에서는 다음 달 17일에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3월에서 여름으로, 그리고 다시 9월 10일에서 일주일 후인 17일로 일정이 변경되면서 팬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실사 영화로 탄생되기까지 오랫동안 기다려온 것 이상으로 긴 기다림이 된 것.
이번에 개봉되는’ 뮬란’은 지난 1998년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영화의 실사판으로 무려 22년 만에 재탄생하게 됐다. 원작이 워낙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고, 지난해 만들어졌던 ‘알라딘’(감독 가이 리치)의 실사 영화가 12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뮬란’의 실사화에도 기대가 컸던 상황이다.
특히 주인공 ‘뮬란’ 역에는 배우 송승헌과의 열애로 국내에서도 관심을 받았던 유역비가 합류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코로나19 타격으로 여러 차례 개봉을 연기하게 되면서 팬들의 아쉬움이 커졌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개봉을 연기할 수밖에 없었지만 영화에 대한 기대가 워낙 큰 만큼 빨리 작품을 만나 보고 싶다는 마음인 것.
긴 기다림 끝에 다음 달 17일 만나게 될 ‘뮬란’이 애니메이션을 뛰어 넘는 높은 완성도로 기다림에 지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