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유튜버 다우드킴(Daud Kim, 본명 김대한)이 뒤늦게 알려진 성범죄 논란을 공식 사과했다.
27일 다우드킴의 성범죄 논란 사과 영상이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우드킴은 지난 24일 개인 유튜브 채널에 '아임 다우드(I am Daud)'라는 제목의 영상 한 편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다우드킴이 1년 전 저지른 성범죄 사건을 고백하며 사과하는 모습이 담겨 충격을 자아냈다.
그보다 하루 앞선 23일 한 외국인 여성은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통해 "잠을 자고 있는 사이 '무슬림 유튜버' 다우드 킴이 나를 강간하려 했다"며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해외 네티즌을 중심으로 해당 영상이 급속도로 확산되자 다우드 킴이 이에 대한 전말을 밝히며 사과 영상을 게재한 것이다.
다우드킴은 영상에서 지난해 6월 27일 홍대 클럽에서 두 명의 여성을 만났고 만취된 뒤 두 사람의 숙소에서 잠든 채 기억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일어나 보니 한 여성이 자신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며 이후 두 여성이 마포경찰서에 자신이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기억이 나지 않아 처음에는 그러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의 말을 듣고 나서 뭔가 잘못 된걸 알았고 내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았다"며 "지난해 7월 5일 나는 진심으로 사과했고 상대방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다우드킴은 성폭행 피해자 측이 마포경찰서에 제출한 고소 취하서를 공개했다. 그는 피해자가 자신의 사과를 받아주고 합의해 고소를 취하해 당시 법적으로 사건이 종결됐음을 밝혔다. 실제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다우드킴은 지난해 8월 유사강간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송치됐으나 기소유예 처분을 받으며 사건은 일단락 됐다.
그러나 다우드킴은 피해자 요청에 따라 지난해 8월 1일 개인 SNS에 사과글을 게재했으나 이후 한 달 뒤에 사과문을 삭제했다. 이와 관련 다우드킴은 "비판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건 부끄러운 짓이었고, 이 부분을 사과한다. 정말 나로 인해 상처받은 피해자에게 사과한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 일로 정신이 피폐해졌던 나는 더 좋은 인간이 되기 위해 무슬림이 되기로 했다. 1년 여 간 알라에게 참회했다. 용서해달라고. 옮은 길을 가게 해달라고"라며 울먹였고 "피해자와 이 일로 충격받은 모두 구독자들께 사과드린다. 사건 뒤로 매일 매일 참회하며 살고 있다. 하지만 그 시작은 내가 한 일을 책임지는 일이다. 그래서 이 영상을 찍었다. 다시 한번 피해자와 나를 믿어줬던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다우드킴은 이슬람교로 개종하며 한국에 사는 이슬람 문화를 조명하는 콘텐츠를 선보이는 유튜버다. 해외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모으며 227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로 성장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다우드킴 유튜브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