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도자 최초로 베트남 정부의 2급 노동훈장을 받은 박항서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해 동아시안(SEA)게임서 60년 만에 베트남에 우승을 안긴 공로를 인정받아 베트남 정부로부터 2급 노동훈장을 받았다. 박항서 감독은 27일 베트남 하노이의 베트남축구협회(VFF)서 상을 수상했다. 박항서 감독을 보좌하는 이영진, 김한윤 코치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박 감독은 매니지먼트사인 디제이매니지먼트를 통해 " 베트남 축구계서 외국인에게 최초로 수여되는 훈장이라고 들어 개인적으로 더욱 의미가 깊은 것 같다”며 "우리 대표팀의 모든 코칭 스태프, 지원 스태프, 그리고 결과를 낼 수 있게 함께 뛰어준 우리 선수들을 대표해서 받는 훈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훈장은 베트남 축구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 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여 다시 한번 베트남 축구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또 "현재 베트남 내에서 코로나가 재확산되면서 V리그 중단, 국제대회 연기 등 축구계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이 어려운 시기를 단순히 관망하지 않고, 강한 베트남 축구팀을 만들기 위한 투자 시간이라 생각하여 전술 강화 및 선수 발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2017년 베트남 A대표팀 감독에 취임해 23세 이하(U-23) 팀을 같이 이끌고 있다.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참가해 베트남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당시에도 박 감독은 3급 노동훈장을 받았다.
이후 박 감독은 아시안게임 축구 4강, 스즈키컵 우승, 아시안컵 8강 등의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 12월엔 SEA게임에서 6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베트남 축구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