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백 주장' 매과이어, "누구에게도 사과 안 해...오히려 위협 느껴"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8.28 07: 10

“누구에게도 사과할 일 없다. 사과는 잘못된 일을 했을 때나 하는 것이다.”
그리스에서 폭행 사건에 휘말린 해리 매과이어(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직접 입을 열었다. 매과이어는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 
매과이어는 폭행 사건, 경찰 폭행, 매수 시도 등의 혐의에 대해 그리스 현지 경찰에게 사과를 요구받고 있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사과할 일은 없다. 사과는 잘못된 일을 했을 때나 하는 것”이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어 “클럽과 팬들이 이런 곤란한 상황을 겪게 한 것은 후회스럽지만 잘못한 것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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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과이어는 2019-2020시즌 일정이 모두 종료된 후 그리스 미코노스섬으로 휴가를 떠났다. 현지에서 일행과 술을 마시던 매과이어는 다른 무리와 시비가 붙었다. 매과이어는 폭행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여기에 경찰들을 폭행하고 돈으로 매수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받으며 사면초가 상황에 빠졌다. 
매과이어는 다른 일행들이 자신의 여동생에 접근하려는 것을 막는 과정에서 사건이 불거졌다는 것을 강조했다. 또한 뇌물수수 혐의 역시 전면 부인했다. 
그리스 현지에선 빠르게 재판이 진행되어 매과이어에게 징역 21개원 10일,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이에 매과이어는 즉각 항소하며 유죄 판결이 무효가 됐고, 상급 법원에서 재심이 이뤄진다. 
매과이어는 오히려 체포 과정에서 자신이 입은 피해가 더 심하다고 강조했다. “그들(사복 경찰)은 내 다리를 수차례 폭행했고, 정신이 없을 정도였다. 공황 상태였고, 두려웠다. 삶의 위협을 느꼈다”라며 당시 심정에 대해 토로했다. 
하지만 매과이어는 “나는 그날 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떤 진실이 있는지 알고 있다”라며 “사건에 대해 언급할 때마다 화가 나지만 계속 나아갈 것이다. 정신적으로 충분히 강하다”라며 자신의 결백을 끝까지 밝히겠다고 전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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