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랜드'에서 이희승과 케이의 갈등이 폭발했다.
28일 밤 방송된 Mnet 예능 프로그램 'I-LAND(이하 아이랜드)' 9회에서는 '케미' 테스트가 펼쳐졌다.
파트2 두 번째 테스트는 '케미' 테스트였다. 5명으로 구성된 유닛의 '플리커(Flicker)', 6명의 유닛으로 구성된 '다이브 인투 유(Dive into You)'. 아이랜더들을 위해 만들어진 두 가지 노래에 맞춰 소품으로 제시된 천막, 끈, 스틱 등을 사용해 고난도 안무를 소화하는 것이었다. 100% 글로벌 시청자 투표로 탈락하며, 최하위 11등이 최종 탈락되나, 프로듀서의 평가가 함께 진행돼 프로듀서 평가 1등 아이랜더는 투표 마감 전 24시간 동안 투표수가 2배로 적용되는 혜택이 주어졌다.
여기에 현재 1등 아이랜더 이희승이 곡과 멤버를 모두 선택할 수 있는 우선권이 주어졌다. 이희승은 "너무 큰 베네핏이라 좋기도 좋았고 부담도 됐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희승은 '플리커’를 선곡하며 박성훈, 제이크, 양정원, 케이를 선택해 유닛을 완성했다. 자동으로 남은 아이랜더들이 '다이브 인투 유' 유닛이 결성됐다.
제이는 "오랜만에 원망, 분수, 수치심이라는 감정이 들끓기 시작했다. 그 중에 분노가 9였다"고 말하며 "오늘부터 다 잠 자지마"라고 말해 승부욕을 드러냈다. 그는 "안 뽑히더라도 원망하지 말자고 하지 않았나. 원망은 하지 말되, 기분은 나쁘니까 보여주자. 기분 나쁜 만큼 잘 하자"고 말하며 유닛들을 독려했다. 이어 그는 유닛 리더를 맡아 멤버들의 장점을 살려 적절한 파트를 분배했다.
반면 '플리커' 유닛은 이희승이 생각했던 파트 구성이 있다고 운을 뗐으나 케이가 각자 원하는 파트 구성을 제안해 미묘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결과적으로 이희승이 하고 싶었던 2번 파트를 포기하고 맏형 케이의 추천대로 1번 파트를 선택했다. 다른 멤버들도 케이의 추천과 주도로 분배가 끝나자 폭풍전야의 분위기가 구성됐다.
이에 케이는 "희승이랑 팀 하고 싶었다"며 행복하다며 분위기를 다독였다. 다만 이희승은 제작진에게 "케이 형 눈치가 많이 보이는 것 같다. 케이 형이 저한테는 조금 조심스럽고 무서운 형이다. 케이 형이 가려서 말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상처 그런 게 있는 것 같다. '네가 솔직히 많이 부족하고 레벨이 나랑 많이 부족하다’고 해서 마음의 상처를 받아서 그런 것 같다"고 털어놔 갈등의 불씨를 예상케 했다.
연습 과정에서도 '플리커' 팀의 갈등은 이어졌다. 케이가 연습 과정에서 안무가 틀리자 표정이 급속도로 표정이 굳어졌고 그의 솔직한 감정 표현에 유닛 멤버들도 분위기가 굳어지며 힘들어했던 것이다. 그 때문일까. '플리커' 유닛은 퍼포먼스부터 보컬 점검까지 모두 지적을 받은 채 불안감에 빠졌다.
이에 '플리커' 유닛이 한 자리에 모여서 케이에게 힘든 점을 이야기했다. 이희승은 "어쨌든 형이 나이가 제일 많아서 다들 쉽게 얘기를 못하는 부분이 있다"며 "연습하는 과정이 즐겁다거나 한 명 한 명의 생각들이 계속 나와야 하는데 5명이 똑같이 이야기를 주고받아야 하는데 그것만 좀 고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케이는 멤버들의 성토에 당황해 눈물까지 보인 뒤 자리를 떠났다.
이희승은 "리더가 어려운 자리이지만 우리가 어려워지면 안 된다. 어느 순간부터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남은 멤버들을 다독였다. 박성훈은 "조금 더 사실을 얘기해주는 게 진짜 좋은 팀이라고 배웠다"고 거들었다.
이어 멤버들은 다같이 홀로 나간 케이에게 다가가 위로했다. 케이는 멤버들에게 "미안해"라며 사과했고, "좋은 친구들인데 내가 미안하다. 나도 즐겁게 연습할 수 있게 생각하면서 했던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이희승은 "어떤 이유로든 형이랑 싸우거나 안 좋은 얘기를 하는 게 싫어서 말 못한 게 큰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케이는 "자신이 없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 monamie@osen.co.kr
[사진] Mne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