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무릎 꿇은 손흥민, ‘흑인인권운동’에 동참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08.29 07: 20

손흥민(28, 토트넘)도 흑인인권운동에 동참했다. 
토트넘은 28일 11시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손흥민의 2경기 연속골이 터지며 레딩을 4-1로 대파했다. 토트넘은 22일 손흥민의 멀티골에 힘입어 입스위치 타운에 3-0 완승을 거둔데 이어 프리시즌 2연승을 달렸다. 
경기가 열리기 전 양팀 선수들은 한쪽 무릎을 꿇고 묵념을 했다. 최근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발생한 흑인 제이콥 블레이크의 총격사건의 뜻을 기리기 위한 ‘Black Lives Matter’ 운동의 일환이었다. 

지난 24일 위스콘신주에 거주하는 흑인청년 제이콥 블레이크가 세 자녀 앞에서 백인경찰에게 7발의 총격을 당했다. 이에 경찰의 과잉진압에 불만을 품은 흑인사회에서 다시 한 번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미국프로야구(MLB) 선수들은 27일 경기참여를 거부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있다. 다른 인종의 선수들도 경찰의 과잉진압이 부당하다며 운동에 동참했다. 
비단 미국뿐 아니라 영국 등 여러 나라에서도 흑인인권운동에 나서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등 프로축구에서도 경기 전 무릎을 꿇는 행동을 볼 수 있다. 
손흥민 역시 인종차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영국에서 손흥민이 골을 넣었을 때 상대편 선수나 팬들이 눈을 찢으며 동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 행동을 한 적이 있다. 손흥민 역시 “어떠한 인종차별도 해서는 안된다”며 유감을 표한바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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