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오열"..'히든싱어6' 백지영, 첫 리매치 탈락이어도 할만 했네 [어저께TV]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8.29 06: 52

감동의 눈물과 오열이 쏟아졌다. '히든싱어6'에서 가수 백지영이 첫 리매치에서 원조 가수로 탈락했지만 의미 있는 무대를 만들었다. 
28일 밤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JTBC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6'에서는 백지영이 원조 가수로 출연했다. 
백지영은 이날 '히든싱어' 시리즈 역사 8년 만에 처음으로 기획된 '리매치 프로젝트' 첫 주자로 역사적인 순간을 장식했다. 2013년 5월 '히든싱어' 첫 시즌에 원조 가수로 나왔던 방송 한 달 만에 배우 정석원과 결혼해 제2의 인생을 살아온 그는 "무대가 넓어졌다"며 7년 만에 다시 '히든싱어6’에 나온 소감을 밝혔다. 

앞서 원조 가수 김원준과 진성이 결승전에서 모창 능력자에게 패배하고 아름다운 기적을 만든 터. 백지영은 전 시즌에서는 조성모와 신승훈, 이번 시즌에서도 벌써 2명의 원조 가수가 패배한 상황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러면서도 백지영은 "모든 분들이 제가 부르는 노래에 익숙하시지 않나. 그리고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팬 분들이 잘 하셔서 우승하시는 것"이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또한 "71표 받아봤으니 72표 받으면 참 아름다울 것 같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런 백지영을 응원하기 위해 다양한 연예인 판정단도 출연했다. 가수 이지혜는 백지영의 19년 절친으로 라디오 생방송을 마친 뒤 부랴부랴 합류했고, 트로트 가수 장민호와 영탁도 게스트로 참석해 시선을 모았다. 두 사람은 백지영의 히트곡 '사랑 안 해’를 화음까지 맞춰 부르며 감탄을 자아냈다. 여기에 '팬텀싱어3' 우승 팀 라비던스 고영열, 김바울, 존 노, 황건하 또한 백지영을 위해 게스트로 출연하며 백지영의 히트곡 '잊지 말아요'를 남성 4중창으로 재해석해 감동을 선사했다.
그러나 응원이 무색하게 본격적인 1라운드부터 혼돈의 도가니가 펼쳐졌다. 1라운드로 드라마 '시크릿 가든' OST로 큰 사랑을 받은 '그 여자'가 등장하자 백지영은 "떨어지든 우승을 하든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저 안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1라운드가 끝나자마자 게스트들은 일동 당황했다. 송은이는 "왜 제작진이 리매치를 시도했는지 알겠다"며 구분할 수 없는 모창 능력자들의 실력에 깜짝 놀랐다. 백지영조차 자신의 목소리를 알아보지 못하는 게스트들에 "어이가 없고 부아가 난다"며 황당해했고, "시즌1보다 너무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에 '백지영이 아닌 목소리’를 뽑아야 하는 1라운드 결과 1번 목소리가 32표, 2번 목소리가 30표, 3번 목소리가 12표, 4번 목소리가 6표, 5번 목소리가 단 1표, 6번 목소리가 19표를 획득했다. 1번 목소리가 탈락자로 선정한 가운데, 다행히 탈락자는 백지영이 아니었다. 그러나 백지영은 2번 목소리로 단 2표 차이로 탈락 위기를 벗어난 것이 드러나며 보는 이들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 
이어진 2라운드에서는 백지영의 또 다른 히트곡 '총 맞은 것처럼’이 등장했다. 이번에도 혼란의 연속이었다. 게스트들 의견도 다시 한번 다양하게 갈렸다. 어느 한 명이 백지영이라고 의견을 모으기 어려운 상황. 진짜 백지영은 4번에서 등장했다. 연예인 판정단 중에서는 오직 이지혜만 맞췄다.
3라운드는 댄스곡 '내 귀에 캔디’였다. 백지영조차 "코러스가 너무 많은데 여기는 라이브"라며 어떤 기계음도 없이 댄스곡을 소화해야하는 부분에 긴장했다. 위아이(WEi) 김동한이 캔디맨으로 깜짝 활약한 가운데 '방시혁 픽(Pick) 백지영' 임지안이 탈락했다. 
마지막 결승전 4라운드에서는 백지영의 신곡 '다시는 사랑하지 않고, 이별에 아파하기 싫어'가 등장했다. 백지영은 "저는 이 곡으로 활동을 안했다. 녹음 이후에 노래를 부를 일이 없었다. 전국 투어 할 때 딱 한번 노래를 부르고 안 부른 거다. 라이브로는 두 번째 라이브다. 저도 제가 이 노래를 어떻게 불렀는지 모른다"며 긴장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살아남은 모창능력자 가운데 '100만 뷰 백지영' 정유미에게 우승을 내줬다. 3주 연속 모창능력자가 원조 가수를 꺾고 우승한 전례 없는 상황. 정유미는 우승 발표를 듣자마자 오열하며 대성통곡했다. 
그도 그럴 것이 정유미는 2009년 여성 듀오 빅퀸즈로 데뷔했던 가수 출신 모창능력자로, 데뷔한 해 '잊지 말아요' 커버 영상으로 온라인에서 조회수 100만 건을 달성해 화제를 모았던 터다. 현재 두 아이의 엄마인 그는 "녹화날도 둘째가 8개월이라 애착이 많이 생기는 시기라 옷을 붙잡고 우는데 뿌리치고 나오면서 오늘 만큼은 멋진 엄마로 살면서 먼 훗날 우리 애들이 봤을 때 '우리 엄마가 진짜 멋진 엄마였구나’라고 보여주고 싶었다"며 울컥했다. 
이에 백지영도 진심으로 정유미의 우승을 축하했다. 그는 "말도 안돼"라며 계속해서 우는 정유미를 따뜻하게 포옹해주며 진심으로 응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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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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