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랜드'에서 이희승과 케이 등 '플리커' 유닛이 놀라운 실력으로 방시혁의 인정까지 받았다.
28일 밤 방송된 Mnet 예능 프로그램 'I-LAND(이하 아이랜드)' 9회에서는 '케미' 테스트가 펼쳐졌다.
지난주 파트2의 첫 테스트인 'BTS 테스트'에서 김선우, 다니엘, 이희승, 박성훈, 케이, 제이, 양정원, 제이크, 니키, 타키, 이건우, 한빈 중 11등에 오른 이건우가 탈락했다. 타키가 최하위 12등을 차지했으나 소속 유닛이 팀 경쟁에서 1위를 차지하며 탈락을 면한 결과였다. 이에 파트2 첫 탈락자와 함께 한층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첫 번째 생존자 발표식 후 아이랜더들은 아직 추스르지 못한 마음을 달래주려 애썼다. 두 번째 테스트까지 12시간이 남은 상황. 마침내 공개된 파트2 두 번째 테스트는 '케미' 테스트였다. 5명으로 구성된 유닛의 '플리커(Flicker)', 6명의 유닛으로 구성된 '다이브 인투 유(Dive into You)'. 아이랜더들이 새로 만들어진 두 가지 노래에 맞춰 소품으로 제시된 천막, 끈, 스틱 등을 사용해 고난도 안무를 소화하는 것이었다. 100% 글로벌 시청자 투표로 탈락하며, 최하위 11등이 최종 탈락되나, 프로듀서의 평가가 함께 진행돼 프로듀서 평가 1등 아이랜더는 투표 마감 전 24시간 동안 투표수가 2배로 적용되는 혜택이 주어졌다.
여기에 현재 1등 아이랜더 이희승이 곡과 멤버를 모두 선택할 수 있는 우선권이 주어졌다. 이희승은 "너무 큰 베네핏이라 좋기도 좋았고 부담도 됐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희승은 '플리커’를 선곡하며 박성훈, 제이크, 양정원, 케이를 선택해 유닛을 완성했다. 자동으로 남은 아이랜더들이 '다이브 인투 유' 유닛이 결성됐다.
이희승은 '플리커' 유닛 멤버들과의 연습에서 멤버들을 고르며 미리 생각했던 파트 구성이 있다고 운을 떼기도 했다. 그러나 연습 분위기는 케이가 각자 원하는 파트 구성을 제안하며 그의 뜻과 다르게 전개됐다. 결국 이희승은 자신이 원했던 2번 파트를 포기하고 맏형 케이의 추천대로 1번 파트를 선택했다. 다른 멤버들도 케이의 추천과 주도로 분배가 끝나자 폭풍전야의 분위기가 구성됐다.
이에 케이는 "희승이랑 팀 하고 싶었다"며 행복하다며 분위기를 다독였다. 다만 이희승은 제작진에게 "케이 형 눈치가 많이 보이는 것 같다. 케이 형이 저한테는 조금 조심스럽고 무서운 형이다. 케이 형이 가려서 말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상처 그런 게 있는 것 같다. '네가 솔직히 많이 부족하고 레벨이 나랑 많이 부족하다’고 해서 마음의 상처를 받아서 그런 것 같다"고 털어놔 갈등의 불씨를 예상케 했다.
연습 과정에서도 '플리커' 팀의 갈등은 이어졌다. 케이가 연습 과정에서 안무가 틀리자 표정이 급속도로 표정이 굳어졌고 그의 솔직한 감정 표현에 유닛 멤버들도 분위기가 굳어지며 힘들어했던 것이다. 갈수록 어려워진 분위기에 '플리커' 유닛은 퍼포먼스와 보컬 트레이너 모두에게 연달아 혹평을 들었다.
이에 '플리커' 유닛이 한 자리에 모여서 케이에게 힘든 점을 이야기했다. 이희승은 "어쨌든 형이 나이가 제일 많아서 다들 쉽게 얘기를 못하는 부분이 있다"며 "연습하는 과정이 즐겁다거나 한 명 한 명의 생각들이 계속 나와야 하는데 5명이 똑같이 이야기를 주고받아야 하는데 그것만 좀 고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케이는 멤버들의 성토에 당황해 눈물까지 보인 뒤 자리를 떠났다.
이희승은 "리더가 어려운 자리이지만 우리가 어려워지면 안 된다. 어느 순간부터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남은 멤버들을 다독였다. 박성훈은 "조금 더 사실을 얘기해주는 게 진짜 좋은 팀이라고 배웠다"고 거들었다. 이어 멤버들은 다같이 홀로 나간 케이에게 다가가 위로했다. 케이는 멤버들에게 "미안해"라며 사과했고, "좋은 친구들인데 내가 미안하다. 나도 즐겁게 연습할 수 있게 생각하면서 했던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이희승은 "어떤 이유로든 형이랑 싸우거나 안 좋은 얘기를 하는 게 싫어서 말 못한 게 큰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케이는 "자신이 없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 와중에도 시간은 지나 '케미' 테스트 당일이 됐다. 갈등을 풀고 연습의 어려움을 극복한 '플리커' 유닛은 무대 당일 슈트핏부터 완벽한 비주얼을 보여줬다. 또한 배지를 단 높은 순위 멤버들로 구성된 유닛임을 증명하듯 완성도 높은 무대로 연습 때 갈등의 우려를 종식시켰다.
무대가 끝난 뒤 방시혁부터 손성득, 피독 등 프로듀서들에게 "완성형 무대를 본 것 같다"고 극찬을 받았다. 특히 방시혁은 "여러분들이 그렇게 말한 건지 외부에서 말한 건지 모르겠는데 '어벤져스’라는 말을 들었다. 부끄럽지 않게 해준 것 같다"고 칭찬했다. 그 결과 프로듀서가 선택한 1등 아이랜더는 제이크였다. 제이트는 아이랜더들의 축하 속에 "'플리커' 팀 덕분이다. 감사하다"고 말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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