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쿠만은 대화 원하는데 바르셀로나는 모른 체..."재계약 얘기만 할 것"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8.29 13: 41

리오넬 메시(33)와 로날드 쿠만(57) 감독이 대화를 원하고 있지만 바르셀로나 구단은 모른 체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에 따르면 바르셀로나가 대화를 원하는 메시의 의견을 묵살하고 선수와 미팅을 거절했다. 바르셀로나는 재계약 협상이 아니라면 대화를 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메시는 최근 바르셀로나를 떠나 다른 팀으로 이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팩스를 통해 자신이 원할시 언제든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조항을 발동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계약에 대해 바르셀로나와 분쟁이 불가피하지만 메시의 이적 의지는 확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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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계약 해지 조항을 어떻게 해석하느냐다. 해당 조항의 효력은 2020년 6월 10일까지인 것으로 전해지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변수가 생겼기 때문에 해석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 메시 측의 주장이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6월경이 시즌 종료 시점이지만 일정이 연기된 현재 상황에서 8월이 조항 발동의 데드라인이라는 것.
그 때문에 메시와 바르셀로나는 이 부분에서 첨예하게 대립할 전망이다. 메시가 이적을 원하고 있지만 20년 동안 인연을 맺은 바르셀로나와 원만한 합의를 이루고 싶어 한다. 스포르트는 “메시도 자유 계약으로 팀을 떠나기 힘들다는 것을 알지만 7억 유로(약 9850억 원)의 이적 허용 금액(바이아웃) 떄문에 이적을 못하는 상황은 원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만약 이적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메시가 이적을 감행하면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할 수도 있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메시는 6개월 자격 정지와 바이아웃에 상응하는 7억 유로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메시를 영입한 팀 역시 선수 영입 금지 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 
메시를 절대로 이적시키지 않겠다는 바르셀로나의 입장은 확고하다. 스포르트는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 회장과 쿠만 감독은 팀 리빌딩 과정에서 메시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라며 "구단 수뇌부는 상황을 반전시키길 원한다. 메시에게 가장 좋은 선택은 잔류 뿐이라는 걸 알려주고 설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쿠만 감독 역시 메시와 대화를 원하고 있어 바르셀로나 구단의 결정은 더욱 이해하기 힘들다. 쿠만 감독은 첫 번째 면담 이후 메시와 생긴 오해를 풀고 싶다며 두 번째 대화를 원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역시 구단의 미온적인 태도로 성사되지 않고 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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