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앨리스' 감독 "김희선·주원 母子연기 촬영때 울컥..흠잡을 데 없었다"(인터뷰)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08.29 09: 20

'앨리스' 백수찬 감독이 주연 배우 김희선과 주원의 모자(母子) 연기와 호흡에 큰 만족감을 드러내며, 작품의 관전 포인트도 공개했다.
SBS 새 금토드라마 '앨리스'의 연출은 맡은 백수찬 감독은 OSEN에 "김희선과 주원, 두 배우의 호흡은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며 "우선 현장에서 서로를 배려하는 수준이 감동적이다. 아침 일찍이나 밤늦게 끝나는 등 바쁘고 힘든 스케줄도 서로 많이 양보했고, 덕분에 연기자들은 물론 스태프, 연출인 저까지 촬영 현장에 있는 것 자체가 늘 행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기적 호흡은 거론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 동년배 연기도, 모자(母子) 지간 연기도 흠잡을 데가 없었다"며 "사실 촬영 전 김희선 배우가 '고등학생 주원의 엄마 역할을 잘 할 수 있을까?' 우려했는데, 김희선 배우의 첫 촬영날 모니터를 보면서 첫 대사를 듣자마자 바로 감정이입해 눈물이 핑 돌았다. 같이 모니터 하던 주원 배우랑 서로 보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앨리스'는 김희선의 1인 2역, 주원의 제대 후 복귀작으로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방송 전부터 기대작으로 꼽혔다. 여기에 시간 여행 설정의 SF 장르, 9개월간의 사전제작 등은 드라마 완성도를 기대케 했다.
백수찬 감독은 관전 포인트에 대해 "무엇보다 진겸(주원 분)이 드라마 전체를 통해 엄마(김희선 분)를 죽인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미스터리를 담은 촘촘한 대본"이라며 "그리고 여러 시청층이 좋아할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혼재, 회를 거듭할수록 코믹, 판타지, 휴먼 SF 등 장르적 특성이 달라지는 재미, 기존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SF 장르를 구현하기 위한 화려한 영상미와 화려한 액션, 미술, CG, 특수효과 등 미장센도 눈여겨보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SF 장르인 만큼 다소 어렵게 다가올 수 있는 지점에 대해 "보통 영화에서 '한국형 SF'라는 표현을 쓰는데, 그만큼 SF는 어렵다는 편견에 대한 우려감 섞인 표현인 것 같다"며 "마찬가지로 그런 편견에 대비해 드라마 앞부분을 쉽게 풀려고 가족과 인간, 사람들 얘기 위주로 풀었다. 과학 기술이나 SF 대작이라고 폼 잡는 일은 최대한 배제했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28일 첫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앨리스'(극본 김규원, 강철규, 김가영/연출 백수찬/제작 스튜디오S/투자 wavve)에서는 시간여행이 가능해진 2050년, 연인 관계인 윤태이(김희선 분)와 유민혁(곽시양 분)이 시간여행을 위협하는 예언서를 찾기 위해 1992년으로 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한 장 찢어진 예언서를 손에 넣었고, 임무를 수행한 뒤 미래로 돌아가려 했으나, 윤태이가 임신한 상태였다. 2050년으로 가기 위해 또다시 방사능으로 뒤덮인 웜홀을 지난다면 뱃속 아이에게 상상할 수 없는 위험이 닥칠 수도 있는 상황. 
결국 윤태이는 연인 유민혁을 따돌린 채 홀로 1992년에 남았다. 엄마가 되기를 선택한 윤태이는 홀로 아들 박진겸(주원 분)을 낳았다. 박진겸은 자신의 감정은 물론 타인의 감정도 이해할 수 없는 선천적 무감정증으로 자랐고, 윤태이는 박선영으로 살면서 아들을 지켜냈다. 
그러나 2010년, 박선영의 생일날 하늘에 정체불명의 드론이 떴고 피를 흘리며 죽음을 맞았다. 박선영은 아들 박진겸에게 "혹시 엄마를 다시 만나면 절대 아는 척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
10년이 흘러 2020년, 박진겸은 형사가 됐고 한 유괴 사건을 맡았다. 이 과정에서 엄마가 죽던 날 봤던 하늘 위 드론을 목격했고 미친듯이 쫓았다. 자동차에 부딪힐 뻔한 순간, 엄마와 똑같이 생긴 여자를 발견하면서 말을 잇지 못해 향후 전개를 궁금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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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앨리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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