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차포 떼고 챔피언 상대...中매체 "쌀 없어 밥 못 짓는 건 아니잖아"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8.29 15: 34

최강희 감독의 상하이 선화가 김신욱과 스테판 엘샤라위 없이 리그 최강 광저우 헝다를 만난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상하이 선화는 30일 오후 9시 중국 다롄 프로 축구 아카데미 베이스에서 2020시즌 중국슈퍼리그(CSL) A조 8라운드 광저우 헝다와 경기를 치른다. 그룹 선두 광저우를 맞아 리그 후반기 첫 승을 노린다. 
상하이는 현재 3승 2무 2패, 승점 11로 4위에 올라있다. 5위 선전FC와는 4점차이다. 정규리그 반환점을 돈 가운데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에 랭크되어 있지만 후반기엔 더 많은 승점을 쌓아야 한다. 

[사진] 상하이 선화 SNS

최근 상하이의 흐름은 좋지 않다. 지난 4라운드 다롄 프로와 경기서 주전 공격수 김신욱이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가장 강력한 무기를 잃었다. 이후 3경기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중요한 시점에서 상하이가 만나는 것은 CSL 디펜딩 챔피언이자 현재 조 1위를 달리고 있는 광저우다. 광저우는 팀 최다 득점 1위(17골), 최소 실점 2위(6골)로 공수 밸런스가 가장 좋은 팀이다. 엘케손, 파울리뉴, 탈리스카 등 수준급 공격진과 박지수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이 탄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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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상하이는 주요 선수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김신욱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한 오바페미 마르틴스와 양쉬는 경기 자체에 제대로 나서지 못했다. 엘샤라위는 이탈리아 대표팀 소집 문제로 광저우전에 결장한다. 
최강희 감독이 광저우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김신욱과 엘샤라위의 결장은 확실히 아쉽다”라고 말할 정도로 공백이 크다. 다만 회견장에 대동한 양쉬를 비롯해 위한차오, 주바오제 등 다른 공격진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김신욱이 없는 현 상황에서 최강희 감독의 타개책에 이목을 기울이고 있다. “당분간 김신욱은 출전할 수 없기 때문에 기존 자원들을 잘 활용해야 한다”라며 “지난해처럼 쌀이 없어 밥을 지을 수 없는 농부의 심정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매체는 “김신욱이라는 직계 제자가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공격진을 다시 다잡는다면 최강희 감독의 지도력이 더 돋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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