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웸블리 DH' 커뮤니티 실드...오바메양 '블랙 팬서'-12년 만의 여자 경기 관심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8.29 16: 31

잉글랜드 축구의 개막을 알리는 커뮤니티 실드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위민스 커뮤니티 실드 역시 12년 만에 개최된다.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팀 리버풀과 FA컵 챔피언 아스날이 3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0시 30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커뮤니티실드 경기를 치른다. 
커뮤니티 실드는 전년도 EPL과 FA컵 챔피언이 맞붙는 이벤트성 경기다. 대회의 중요도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챔피언들간의 맞대결로 자존심 싸움이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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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커뮤니티 실드의 중요도는 예년보다 크다. 7월 말 시즌 종료 후 한 달 만에 열리는 경기다. 시즌 종료 후 선수단 휴가,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일정 등으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기간이 매우 짧았다.
리버풀과 아스날에는 프리시즌 경기로서 팀 전력을 체크할 것으로 보인다. 양 팀은 아직 뚜렷한 선수 보강이 없다. 일부 부상자가 복귀한 것 빼고는 지난 시즌 선수 구성과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오바메양이 블랙 팬서 세리머니를 다시 한 번 선보일지가 관심사다. 블랙 팬서는 대장암 투병 중 29일 43세의 나이로 사망한 채드윅 보스만이 마블 시리즈에서 연기한 캐릭터다. 
오바메양은 지난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스타드 렌과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킨 후 블랙 팬서 가면을 착용하고 양 팔을 ‘X’자로 만드는 세리머니를 했다. 이는 마블 시리즈에서 보스만이 연기한 블랙 팬서가 “와칸다 포에버”를 외치며 취한 동작이다. 
오바메양은 당시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나를 상징하는 가면이 필요했다”라며 “아프리카에서 가봉 대표팀을 ‘가봉 팬서’라 부른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현재 오바메양의 SNS 프로필과 배경 사진은 블랙 팬서 세리머니를 했던 사진으로 변경되어 있다.
[사진] 오바메양 트위터 캡처
리버풀과 아스날 경기에 앞서 29일 오후 8시 30분에는 위민스 커뮤니티 실드가 열린다. 지난 2008년 이후 열리지 않던 여자부 경기가 12년 만에 열린다. 
이날 경기에는 한국 여자축구의 중심 지소연이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잉글랜드 여자프로축구 슈퍼리그(WSL) 챔피언이자 지소연의 소속팀 첼시와 FA컵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가 만난다.
양 팀의 대결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지난 시즌 코로나19 WSL가 조기 종료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시즌 중단 전까지 맨시티가 16경기서 40로 1위, 첼시가 15경기서 승점 39로 2위를 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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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순위 결정 기준을 ‘경기당 승점’으로 정하며 결과는 뒤집혔다. 첼시는 경기당 2.6점, 맨시티는 경기당 2.5점으로 순위가 뒤집혔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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