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이효리가 새 부캐명을 얻었고, 임신을 하면 환불원정대에서 빠지겠다고 선언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는 지미유(유재석)가 환불원정대(엄정화, 이효리, 제시, 화사) 멤버들과 계약서 작성을 완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신박기획 대표 지미유는 환불원정대의 매니저를 구하기 위해 면접을 진행했고, 개그맨 양세찬과 조세호, 그리고 가수 겸 작곡가 정재형 등을 만났다.
첫 번째 면접자 양세찬은 "난 매니저 할 생각이 없고, 너무 어렵다. 초사이언"이라며 "제시는 나 보자마자 '이 오빠 뭐야? 교포 무시하는 오빠 싫어!' 그럴 거다. 잠깐 상상해봤는데 난 운전을 못할 것 같다. 운전하다가 핸들을 틀 것 같다. 외국어도 못하고 소통이 1도 안 된다. 이중에서 가장 어려운 멤버는 제시다. 그냥 아웃"이라고 했다.
두 번째 면접자 조세호는 "난 매니저 일은 무료라도 하고 싶다. 일당 5만원을 챙겨주시면 기름 값하고, 밥 먹고, 사인이나 몇 장 해주고, 굿즈나 주면 된다. 봉투에다 '수고했다' 한 마디 적어서 안 주머니에 넣어주면 된다. 식대는 한 끼에 5,500원만 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정재형은 "운전을 못하고, 면허가 없다. 그런데 원하시면 따겠다"고 말했고, 돈은 월급을 원한다며 '160만원에 네고 가능'이라고 했다.
면접을 끝낸 지미유는 환불원정대 완전체와 첫 만남을 가졌고, 계약서를 작성했다.
지미유는 "내가 이름을 지어봤는데 활동명으로 만옥 씨 어떠냐? '하늘에서 내린 옥 같은 아이를 만나라'는 의미가 있다"며 의사를 물었고, 이효리는 "만옥보다 조금 아래 천옥 어떠냐? 이천옥, 이천억을 벌라는 의미도 되고"라고 했다.
이어 이효리는 본인의 나이를 32살이라고 했지만, 몇년 생인지 답하지 못했고 "89년생 뱀띠"를 통째로 외웠다. 엄정화는 켈리, 제시는 은비, 화사는 실버 등이 거론됐고, 또 다른 부캐명 후보로 천년, 만년, 만수, 무강 등도 나왔다.
'계약 해제 또는 해지' 조항에 '이효리는 임신되는 날 해지'라고 적혀 있었다. 이에 천옥은 "멤버들한테는 솔직하게 얘기해야 될 것 같다. 비밀이긴 한데 임신을 준비하고 있다. 미혼인데 동거인이 있고, 약간 사실혼 같은 관계다. 만약 내가 임신되면 우리 그룹은 끝난다"며 지미유에게도 아이가 생기면 바로 팀에서 탈퇴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지미유는 "뮤직비디오는 500만원으로 해보겠다. 내가 인맥이 있는데, 여러분들의 다리가 '이렇게 길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만들어주겠다. 정말 학처럼 만들어 드리겠다. 내가 조만간 사업자를 내서 부자로 만들겠다"며 '톱100귀'만 믿으라고 했다.
양측의 계약 사항을 조율하고 마지막 서명을 앞둔 가운데, 이효리는 "근데 당신 누구냐? 음대 나온 거 맞냐? 당신이 사기꾼인지, 아닌지 뒤를 캐겠다. 민증 있냐?"고 노려봤다. 지미유는 "나도 참지 않겠다. 기획사 대표지만 한판 붙을 수 있다"며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이효리는 "돌아다닐 때 뒤를 조심해라. 당신 민낯을 벗기겠다"며 지미유를 향해 경고했고, "활동을 시작해서 마음에 안 들면 다 같이 권투장을 가서 스파링을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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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