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우 멀티골 폭발’ 강등위기 수원, 부산에 극적인 3-1 역전승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08.29 21: 50

김민우(30, 수원)의 멀티골이 터진 수원이 짜릿한 역전승을 맛봤다. 
수원삼성은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에서 김민우의 멀티골이 터져 부산 아이파크에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승점 17점)은 한 경기를 덜 치른 광주(승점 17점)를 밀어내고 10위로 올라섰다. 
경기 전 수원지역에 폭우가 내렸다가 경기 전에 멈췄다. 수분을 잔뜸 머금은 미끄러운 그라운드 컨디션에서 경기가 치러져 변수가 많았다. 

3-5-2의 수원은 김태환과 타가트가 투톱으로 섰다. 김민우, 한석종, 최성근, 안토니스, 장호익의 중원에 양상민, 민상기, 조성진의 스리백이었다. 골키퍼는 양형모였다. 
부산은 4-1-4-1로 맞섰다. 이정협의 원톱에 김병오, 이규성, 호물로, 이동준이 미드필더였다. 박종우가 공수를 조율하고 박준강, 강민수, 김동우, 이상준의 포백이었다. 골키퍼는 최필수가 장갑을 꼈다. 
불과 2분 만에 부산의 선제골이 터졌다. 수원은 중원에서 몸싸움에서 밀리며 치명적인 턴오버를 범했다. 역습에 나선 부산은 이동준이 빠른 돌파로 중원을 헤집은 뒤 이정협에게 패스했다. 이정협이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첫 골을 뽑았다. 
다급해진 수원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7분 타가트가 위력적인 왼발 슈팅을 날렸다. 수비수에 맞고 굴절된 슈팅이 골문 안쪽으로 향했지만 가까스로 빗나갔다. 수원은 전반 29분 때린 양상민의 프리킥도 골문을 넘었다. 
변수가 생겼다. 전반 34분 이동준이 김민우의 유니폼을 잡았고, 김민우와 박종우가 충돌해 박종우가 고통을 호소했다. 김민우에게 경고가 주어졌다. 이정협도 전반 43분 허리에 통증을 호소해 잠시 경기에서 제외됐다가 복귀했다. 부산이 전반전을 1-0으로 리드했다. 
결국 후반전 시작과 함께 이정협이 제외되고 빈치씽코가 투입됐다. 수원은 후반 18분 최성근을 빼고 염기훈을 투입해 승부를 걸었다. 
염기훈은 극적으로 수원을 살렸다. 후반 19분 염기훈의 패스가 굴절돼 김민우에게 전달됐다. 김민우가 왼발슈팅으로 동점골을 뽑고 환호했다. 염기훈은 위력적인 중거리포도 터트리며 흐름을 가져왔다. 
결국 수원은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28분 김태환의 중거리포가 골키퍼 최필수를 맞고 나왔다. 쇄도하던 김민우가 공을 왼발로 밀어넣으며 역전골을 뽑았다. 
부산은 빈치씽코가 위력적인 슈팅을 터트리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끝내 동점골은 터지지 않았다. '왼발의 달인' 염기훈은 후반 41분 직접 오른발로 추가골까지 뽑아 승리를 자축했다. 수원은 안방에서 시원한 역전승으로 소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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