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가 '정글의법칙'에서 뛰어난 체력과 생존력을 과시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정글의 법칙 in 와일드코리아'에서는 병만족이 국내 특별판 모의 재난 생존에 돌입한 가운데, 박세리가 하드캐리 활약을 펼쳤다.
'정글의 법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을 보이자, 해외 촬영을 중단했고, 두 달 동안 휴지기를 가진 뒤 컴백했다.
2011년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첫 도전을 시작으로 약 10년간 전 세계 40여 곳, 북극부터 남극, 벨리즈, 솔로몬, 마다가스카르 등 각국의 오지를 돌아다니며 생존력을 선보인 병만족. 이번에는 국내 편으로 돌아왔다.
'병만족장' 김병만을 비롯해 박찬호, 박세리, 허재, 허훈, 이봉원, 박미선, 추성훈, 청하가 정글로 향했다.
코리안 박남매 박찬호와 박세리가 등장했고, 박세리는 "98년도에 입원 있을 때 직접 병문안을 와서 그때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세리 덕분에 팀메이트한테 자랑해서 한국 사람으로서 긍지를 얻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박세리가 "나 때문에 출연했다고 들었다"고 하자, 박찬호는 "정글에 가려면 보호자가 필요하다"며 웃었다. 박세리는 "손이 많이 가는 분은 아니죠?"라고 걱정했고, 박찬호는 "청각이 강한 사람들이 내 주위에 있으면 된다. 잠이 안 올 때 내가 말하기 시작하면 잠을 잘 잔다"며 '투머치토커'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 병만족은 모의 재난 훈련장소로 출발, 본격적인 생존을 시작했다.
한 섬에 입도한 뒤, 재난 상황에서 물과 식량을 구해야했다. '스포츠 판타스틱4' 박세리, 박찬호, 추성훈, 허재가 섬을 샅샅이 탐색했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 박세리는 "아버지가 예전에 15층 아파트 계단을 오르 내리게 해서 운동하는 게 싫다"면서도 가장 열심히 돌아다녔다.
박찬호는 "허재 형님이 앞장서서 실망스러운 산행이었다. 길만 제대로 닦아주지, 구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추성훈, 박찬호, 허재 등이 지쳐서 멍때리며 앉아 있을 때, 박세리는 쉬지 않고 고둥을 주웠다.
VJ가 "안 힘드냐? 남자 분들은 저렇게 쉬고 있다"고 하자, 박세리는 "힘들다. 근데 배고프니까, 생존에 제일 약한 게 남자인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세리는 '정글 소녀 가장'으로 변신해 고둥을 모았고, 이 모습에 감탄하던 박찬호와 추성훈 등도 게, 파래 등을 채취해 소중한 식량 구하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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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글의 법칙 in 와일드코리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