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하는 줄 알았어"…'한다다' 김보연, 이민정과 화해 기류 [어저께TV]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8.30 06: 52

‘한 번 다녀왔습니다’ 이상엽과 이상이가 김보연의 알콜성 치매에 충격을 받았다.
29일 오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극본 양희승 안아름, 연출 이재상)에서는 초기 치매 진단을 받은 최윤정(김보연)과 그를 살뜰히 살피는 송나희(이민정)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방송화면 캡쳐

최윤정은 송나희의 설득에 치매 검사를 받으러 병원으로 향했다. 송나희는 잔뜩 긴장한 최윤정을 풀어주고자 노력했고, 최윤정은 무사히 검사를 마쳤다. 하지만 치매 결과가 나올까 걱정하는 최윤정은 “아들들에게는 말하지 말아달라. 단순한 건망증일 수도 있지 않느냐”며 신신당부했다.
송나희는 심각한 증세를 보이는 최윤정이 걱정됐다. 밤 늦게 집에 돌아와 윤규진(이상엽)과 잠깐 걸으며 데이트를 할 때에도 윤규진의 말은 들어오지 않았다. 윤규진은 자신의 말에 리액션이 없는 송나희가 살짝 서운했다.
검사 이틀 후 결과가 나오는 가운데 송나희는 혼자 있을 최윤정이 걱정돼 그의 집으로 향했다. 벨을 눌러도 나오지 않아 보양식만 두고 가려고 했을 때 문이 열렸고, 송나희는 최윤정과 식탁에 앉아 대화를 나눴다.
최윤정은 “너 나 안 밉니? 나 미울 거 아냐. 불쌍해서 이러는 거야?”라고 쏘아 붙였다. 송나희는 “맞다. 어머니 미웠다. 그런데 저도 이 마음이 뭔지 모르겠다. 그냥 마음이 너무 아프다”라며 “전 어머님이 저보다 강한 분이라고 생각해서 그냥 이기려고만 했다. 자존심, 적대감 그런 것들을 저도 모르게 드러냈다”고 말했다.
최윤정도 속마음을 꺼냈다. 그는 “네가 나 싫어하는 것 같았다. 처음 본 날 네 눈빛이 그랬다. ‘뭐 저런 요란한 여자가 다 있나’, ‘이 한심한 여자가 규진이 엄마인가’라고 말했다”라며 “어쩌면 내 자격지심이어서 그런지 모른다”고 이야기했다.
윤규진은 송나희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걸 알고 직접적으로 물었다. 하지만 송나희는 최윤정과 한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내일 말하겠다”고 잠시 물러섰다.
검사 결과가 나왔다. 최윤정은 알콜에 의한 초기 치매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술을 지속적으로 마셨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송나희는 “아직 초기 단계이고, 술을 끊으면 나아질 수 있다”고 위로했지만 최윤정은 “아무래도 아닌 거 같다. 다른 병원 가봐야겠다”고 현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후 송나희는 윤규진과 윤재석(이상이)에게 최윤정의 상태를 알렸다. 충격을 받은 윤규진은 말을 잇지 못했다. 정신을 차린 윤규진은 “엄마에게 가봐야할 것 같다”며 자리를 떴고, 동생 윤재석과 함께 최윤정의 집에 갔지만 엄마는 없었다. 최윤정은 혼란스러운 마음에 육교 위를 방황하고 있었다.
한편, 송가희(오윤아)는 쇼핑몰 창업 전 일하던 의류 브랜드 측으로부터 컬래버레이션 제안을 받았다. 쇼핑몰 사업이 대박을 내며 기분 좋아졌지만, 박효신(기도훈)이 유도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가겠다고 마음을 밝히면서 잠시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박효신은 송가희의 이마에 입을 맞추며 애틋한 감정을 나눴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