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조 덕분에’ 이대호 집중 케어, 롯데 끈끈한 투타 팀워크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8.30 05: 55

지난 23일, 롯데는 대구 삼성 2연전을 끝내고 밤늦게 부산에 도착했다. 그리고 ‘야수 최고참’ 이대호의 집에 롯데의 필승조 3인방인 구승민, 박진형, 김원중이 한데 모였다. 
이대호는 줄곧 올 시즌 팀의 필승조를 맡고 있는 3명의 투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팀이 현재 5강 경쟁을 할 수 펼칠 수 있고, 장기 연패 없이 팀이 5강 경쟁을 펼칠 수 있는 힘은 필승조 3인방 덕분이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올해 롯데의 불펜진은 안정적으로 승리를 틀어막고 있다. 구승민과 박진형이 주로 나선 필승조, 올해 새롭게 마무리 보직에 자리잡은 김원중의 연착륙이 컸다.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은 4.86으로 리그 3위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지난 20일 잠실 두산전 9회 역전 결승타를 때려낸 뒤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구)승민, (박)진형, (김)원중이가 요즘 많이 던져서 힘이 들텐데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 29일 사직 한화전, 9-7로 힘겹게 승리를 거둔 뒤에도 “무엇보다 팀 선배로서 투수들에게 고맙다. 특히 중간에서 진형이, 승민이가 힘든 경기에서 많이 나가고 있다”면서 “투수들이 잘 던져주는 덕분에 타자들도 힘을 낼 수 있는 것 같고 긴 연패 없이 경기를 해나가고 있다. 고생하는 후배들에게 항상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말이 전부가 아니었다. 고마운 마음을 직접 표현했다. 밤 늦은 시간이었지만 경험이 적고 필승조로 부담을 떠안고 있는 구승민, 박진형, 이대호를 격려하기 위해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식사 자리를 가졌다. 야수조로서 투수조를 굳이 챙기지 않아도 됐지만 이대호는 그 누구보다 힘든 상황에서 투구를 이어가고 있는 필승조들을 보듬고 격려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29일 한화전 1⅓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의 9-7 진땀승을 지켜낸 구승민은 이대호에 대해 “항상 투수들 야수들 가리지 않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집으로 초대해서 형수님과 함께 맛있는 음식들을 많이 준비해주셨다. ‘고생한다’, ‘애쓴다’ 해주시니 나도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어느 상황이든 막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힘이 나게 해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심리적으로 정말 편하게 해주신다. 야구 외적인 얘기도 자주 한다. 그날의 등판에 대해서는 말을 잘 안해주신다. 간혹 저의 3명이 눈에 보이는 실수를 했으면 ‘이렇게 했으면 어땠을까’ 라고 조심스럽게 얘기를 해주신다”며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대호의 관심, 그리고 조언들에 재차 고마움을 표현했다.
투수조와 야수조, 포지션의 차이로 훈련 시간도 다르고 함께 보내는 시간은 한정적이다. 투수는 투수끼리, 야수는 야수끼리 어울릴 때가 더 많다. 간혹가다 서로의 이해관계들로 인해 갈등이 생길 때도 있다. 반대로 얘기하면 투수조와 야수조가 가까우면 가까울 수로 그 팀의 분위기는 더욱 화기애애하고 끈끈하다. 현재 롯데가 그렇다. 그 중심을 이대호가 잡아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전히 힘겨운 5강 경쟁을 펼치고 있는 롯데다. 하지만 최고참 선수가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면서 서로의 힘든점을 공유하고 위로한다. 서로 ‘덕분에’라며 칭찬하고 서로를 격려하는 것이 현재 롯데의 팀 분위기다. 끈끈한 투타의 팀워크를 원동력으로 롯데는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jhrae@osen.co.kr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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