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칸다 포에버" 오바메양의 세리머니, '블랙 팬서' 채드윅 보스만 죽음 추모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8.30 01: 30

‘가봉 팬서’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이 골을 터뜨린 후 ‘블랙 팬서’의 죽음을 추모했다.
오바메양은 30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커뮤니티 실드 경기에 출전해 리버풀을 상대로 골을 터뜨렸다. 전반 12분 그림 같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리버풀의 골문을 열었다. 
오바메양은 최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치른 3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와 FA컵 준결승전 멀티골, 첼시와 결승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여기에 커뮤니티 실드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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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이른 시즌 선제골을 터뜨린 오바메양은 특별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오바메양은 양 팔을 ‘X’자로 만드는 ‘와칸다 포에버’ 세리머니로 지난 29일 할리우드 배우 채드윅 보스만를 추모했다. 보스만은 대장암 투병 중 4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오바메양이 한 세리머니는 보스만이 마블 시리즈 영화에서 연기한 블랙 팬서의 시그니처 동작이다. 마블 캐릭터 중 유일한 흑인 히어로로서 전투에 임하기 전 해당 동작을 취한 체 “와칸다 포에버”라고 외치는 장면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오바메양은 지난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스타드 렌과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킨 후 같은 세리머니를 한 적이 있다. 당시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나를 상징하는 가면이 필요했다”라며 “아프리카에서 가봉 대표팀을 ‘가봉 팬서’라 부른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사진] 오바메양 트위터 캡처
보스만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오바메양은 SNS 프로필과 배경 사진을 블랙 팬서 세리머니를 했던 사진으로 변경했다. 또한 보스만의 사진과 함께 “와칸다 포에버. R.I.P 채드윅 보스만”이라는 메시지 남겨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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