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첫 쌍용 더비...'이청용 맹활약' 울산, 서울 3-0 제압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8.30 19: 30

쌍용 더비서 울산이 웃었다.
울산 현대는 3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 FC 서울과 홈경기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승점 45(14승 3무 1패)를 마크하며 선두를 고수했다. 반면 서울은 최근 3연승 상승세가 중단되며 승점 20에 머물렀다.

이번 경기는 K리그 사상 첫 '쌍용 매치'로 관심을 모았다. 울산의 이청용은 선발로 나섰고, 서울의 기성용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렸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적극적으로 골을 노리며 치열하게 맞붙었다. 난타전 끝에 먼저 결실을 만든 것은 울산이었다. 전반 18분 신진호의 코너킥 상황서 주니오가 연결해준 것을 혼전 상황서 이청용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1-0으로 앞선 울산은 파상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30분 역습 상황서 김남춘이 고명진을 넘어트려 레드 카드와 페널티킥이 나왔다. 하지만 비디오분석(VAR) 끝에 오프사이드로 무효가 됐다.
울산은 전반 41분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다. 이번에도 코너킥 상황이었다. 오른쪽서 고명진이 올린 것을 혼전 상황서 주니오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서울에 악재가 겹쳤다. 전반 42분 황현수의 부상으로 차오연이 투입되면서 교체 카드 한장을 소비해야만 했다. 전반은 그대로 2-0으로 울산이 앞선 채 마무리됐다.
울산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박정인 대신 윤빛가람, 후반 6분 고명진 대신 이동경을 투입하며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까지 신경을 썼다.
서울도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15분 조영욱을 빼고 고요한, 후반 20분 정현철 대신 기성용을 투입하며 교체 카드 3장을 모두 소비했다.
기성용의 교체 투입으로 K리그 역사상 첫 쌍용 더비가 성사됐다. 서울은 기성용을 중심으로 중원 조합에 변화를 주며 좀 더 파상 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여유로운 울산은 후반 43분 이청용과 교체로 정훈성을 투입했다. 그는 추가 시간 역습서 쐐기골을 터트리며 완승을 자축했다. 
경기는 그대로 울산의 3-0 완승으로 매조지어졌다. /mcadoo@osen.co.kr
[사진] 울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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