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퇴장+자책골’ 부천 2-0 잡고 꼴찌+4연패 탈출 [오!쎈 현장]

아산이 온갖 악재가 겹친 부천을 힘겹게 물리치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아산은 30일 오후 부천종합운동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17라운드 원정 경기서 수적 열세에 몰린 부천을 2-0으로 제압했다. 아산은 이날 승리로 승점 14를 기록하며 꼴찌를 벗어났다. 반면 부천은 이날 패배로 4연패 수렁에 허덕이며 7위(승점 20)에 머물렀다.

홈팀 부천은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현일과 바비오가 투톱 공격수로 출격했다. 곽해성 조수철 최병찬 김영남 감한솔이 2선을 구축했다. 스리백은 조범석 윤신영 김강산이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최봉진이 꼈다.

아산도 3-5-2 전형으로 맞섰다. 이재건과 김찬이 전방을 맡았다. 이은범 김종국 김민석 박세직 브루노가 뒤를 받쳤다. 배수용 정다훤 차영환이 스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함석민이 지켰다.

조수철 김영남 조범석 최병찬이 중원을 구축했다. 포백라인은 국태정 김영찬 김강산 감한솔이 형성했다. 골문은 최봉진이 지켰다.

부천은 전반 2분 만에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아산 공격수 김찬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기 직전 조범석이 백태클을 가했다. 부천은 VAR(비디오판독) 결과 조범석이 퇴장 당해 수적 열세에 몰렸다.

아산은 전반 23분 김찬의 회심의 슈팅이 골키퍼 가슴에 안겼다. 부천은 1분 뒤 이현일의 헤더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아산의 공세를 잘 막아내던 부천의 불운은 전반 막판에도 이어졌다. 우측면서 올라온 크로스가 수비수 감한솔의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 0-1로 끌려갔다.

송선호 부천 감독은 일찌감치 칼을 빼들었다. 전반 44분 이현일을 빼고 바이아노를 투입하며 앞선에 변화를 꾀했다. 부천은 추가시간 최병찬의 회심의 슈팅이 허공을 가르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을 0-1로 뒤진 부천은 후반 11분 김영남 대신 송홍민을 넣으며 중원 기동력을 강화했다. 송홍민은 들어가자마자 중거리 슈팅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부천의 불운은 계속 이어졌다. 14분 문전에서 시도한 조수철의 결정적 슈팅이 골대를 때렸다. 이후 무주공산 찬스서 날린 바이아노의 오른발 슈팅마저 빗맞아 골문을 외면했다.

부천은 후반 20분 최봉진의 연이은 슈퍼 세이브로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부천은 후반 24분 아쉬움을 삼켰다. 바이아노가 수비수와 경합 도중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졌지만 주심은 VAR 결과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부천은 후반 25분 최병찬을 빼고 장현수를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카드를 썼다. 2분 뒤 바비오의 패스를 받은 바이아노의 회심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기며 아쉬움을 삼켰다.

아산에 위기 뒤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31분 이재건의 슈팅이 최봉진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오자 브루노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2-0으로 달아났다. 아산은 2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5경기 만에 귀중한 승리를 신고했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