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타기 대역 없다"..'선녀들' 최수종, ♥︎하희라도 몰랐던 '사극킹'[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8.30 22: 39

 배우 최수종이 사극과 함께 해온 연기 인생을 밝혔다.
30일 오후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에서는 일명 ‘세기의 라이벌 특집’으로 정몽주 대 정도전의 일생을 되돌아봤다. 친구였던 이들이 적이 되어가는 과정을 따라가며 알지 못했던 역사 이야기를 꺼냈다. 
사극을 통해 연기력을 입증한 최수종은 이날 설민석,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와 격동의 시대로 여행을 떠났다. 고려 말~조선 초는 영화와 드라마로 많이 만들어졌을 정도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모으는 시대 중 하나.

이날 시작점은 부석사 무량수전이었다. 최수종은 그동안 이순신, 무열왕, 대조영, 장보고, 왕건, 사도세자 역까지 맡으며 사극 장르에 깊은 연기 내공을 드러냈던 바. 
설민석은 이날 최수종에게 정몽주 역을, 전현무에게 정도전 역을 제안했다.
최수종은 “제가 첫 사극 ‘조선왕조 500년’을 할 때가 27세였다”며 “제가 첫 대사를 했는데 그날 선배님들 모두가 웃으셨다. 제가 너무 못 해서.(웃음) 그날부터 선배님들을 따라가 목소리를 녹음을 했고 테이프를 계속 들으며 (복식호흡과 사극 말투를)연습했다”고 말했다.
최수종은 ‘사극을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계절과의 싸움이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여름엔 너무 덥고, 겨울엔 너무 추워서 힘들다. 겨울에 내복을 8벌까지 입어본 적도 있다. 울면 안 되는 장면인데 너무 추워서 눈물을 흘렸다. 그래서 NG가 났다”고 회상했다.
최수종은 지난 2012년 드라마 ‘대왕의 꿈’을 촬영하다가 낙마해 부상을 입었다. 오른쪽 쇄골과 왼쪽 팔에 철심을 박는 수술을 한 것. 
최수종은 “말을 타다가 큰 사고가 났었다”며 “빙판에서 전속력으로 달리다 떨어졌는데 어깨부터 등뼈까지 으스러졌다. (제가 탔던)말은 죽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최수종은 말타기 연기를 할 때도 대역을 쓰지 않는다. “저는 대역이 없다. 감독님에게 ‘바스트샷에서 풀샷까지 찍어 달라’고 요구한다. 제가 직접 말타기 한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다”라고 깨알 같이 자랑했다.
이에 전현무는 “대역이 없으셔서 (하희라가) 많이 걱정하셨을 거 같다. 많이 싸우셨느냐”고 물었고 최수종은 “싸운 적이 한 번도 없다. 근데 아내가 대역이 없는 건 모른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날 최수종은 식사를 앞두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면서 “지혜로운 여자를 만나면 3대가 행복하다고 한다. 하희라가 그런 여자”라고 자랑했다.
하희라와 최수종은 1993년 11월 결혼해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다. 두 사람은 슬하에 1남1녀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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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선녀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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