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원도 울컥한 '미우새' 홍자매愛, "든든한 가족 부러워" (ft.등판배우)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08.30 23: 00

'미우새'에서 곽도원이 출연해 홍자매의 자매愛를 보며 눈물을 보였다. 
30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서 곽도원이 출연했다. 
이날 영화배우 곽도원이 곽블리로 등장, 신동엽은 '곽블리'라 불린 배경에 대해 묻자 곽도원은 "영화 인터뷰할 때 전도연씨가 지어준 별명"이라면서 머쓱하게 웃음 지었다. 이어 사람들과 노는 것을 좋아한다는 말에 母벤져스들은 "실컷 놀고 결혼하면 딱 끊어야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MC 신동엽은 곽도원에게 "일 없을 땐 제주도에서 쉬고 평소에 배달 음식 마니아"라며 단골집이 있는지 질문, 영화배우 곽도원이라 밝히고 리뷰 평가를 쓴 적이 있다고 말했다. 곽도원은 "휴일에도 장사를 하던 사장님, 매번 시킬 때마다 친절한 곳이었다"면서 "정말 잘 됐으면 하는 바람에 이름걸고 후기를 남겼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곽도원은 '국제수사' 촬영 위해 석달 넘게 필리핀에서 합숙해 촬영했던 일화를 공개, 힘들었던 점에 묻자 
"영화에 비가 한 방울도 안 나오지만 태풍을 24번 맞았다"면서 "장마처럼 순간적으로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스콜 등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고생했다"고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곽도원은 '등판 전문배우'였던 무명시절을 회상했다. 무명시절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영화를 일주일 동안 촬영했다고. 
곽도원은 "현장에서 감독이 대사도 주고 했는데 , 개봉했더니 등짝 한 번 나오더라, 아무도 몰라봤지만 나만 알았다"면서 "식구들한테 대사 있다고 처음 연락했는데 너무 속상했다, 처음엔 나도 못 찾아, 그 이후로 단역할 때는 개봉 후 내가 먼저 확인해 사람들한테 얘기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등판 전문배우에서 첫 주연 맡았을 때 기분을 묻자 곽도원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는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나오던 영화, 수백명의 연기자들 중 한 명이었다"면서 운을 뗐다.
곽도원은 "열심히 언젠가 저 사람들과 연기하리라 결심했는데 나중에 송강호, 이병헌, 그리고 정우성과 작품을 함께 했다, 그때 주인공들과 주인공을 한 번씩 다했다, 그 때 꿨던 꿈을 이뤘다"며 뿌듯한 미소와 함께 벅찼던 남다른 감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모든 배우가 열심히 한다, 난 운이 좋았던 것"이라며 겸손한 모습까지 훈훈함을 안겼다. 
계속해서 곽도원은 어릴 때 유독 내성적이던 성격이었다면서 "연극을 하던 전과 후가 완전히 다르다, 어린 시절, 가족들이 모여 노래를 부르라고 하면 못 견뎌서 울어버렸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내성적인 성격에 연극을 하겠다고 결심한 계기에 대해선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연극을 보러가, 2백명 정도 사람들이 한 번에 울고 웃는 걸 태어나서 18년 만에 처음봤다"면서 "나도 사람들을 행복하게 웃고 울게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꿈을 꿨다"며 데뷔 계기를 전했다. 
그 이후 학교롤 안 가고 대학로로 출퇴근했다고. 곽도원은 "무작정 밑바닥에서부터 뛰기 시작해, 고등학교 졸업식도 하기 전에 극단을 다니고 청소부터하고 포스터를 붙였다"면서 "그때부터 시작해 여기까지 왔다"며 벅찬 감정을 전했다.  
곽도원은 "처음엔 형들이 연기시키면 쭈뼛쭈뼛, 너무 못 해서 욕 먹었다"고 과거를 회상하면서 힘들었던 배우생활 중 도움이 됐던 선배로는 "연극 때는 조영진 선배, 연기의 기초부터 삶을 살아가는 방법까지 가르쳐준 분이다"고 언급, 영화 시작하고선 최민식 선배라 했다. 곽도원은 "정말 너무 많이 도와주셨다, 정말 최고의 선배"라면서 "제가 복이 많다"며 다시 한 번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태성이 동생 유빈과 하루를 시작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태성은 지저분하게 어지럽힌 동생에게 잔소리를 시작, 이를 본 곽도원은 남자 형제들 대화를 신기해했다. 누나 만 둘이 있다고. 
곽도원은 "누님들 대화에 이제 끼질 못하겠다"면서 "간만에 한 번씩 만나면 장보기 혹은 요리 얘기가 전부다, 어느 타이밍에 껴들어야할지 몰라, 남자 형제들끼리 나눌 수 있는 얘기들이 좀 부럽다"며 흥미롭게 바라봤다. 
 
이태성과 유빈 형제는 서로의 속마음을 나눴다. 이태성은 갑자기 동생에게 "이런 상태로 60까지 같이 살 순 없다"면서  "너도 독립해서 직접 청소해야한다"고 화제를 돌렸고, 유빈은 "결론은 잔소리"라며 울분, 이태성은 "네가 앞에 있으면 잔소리를 하게 된다"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홍진영과 홍선영 자매가 그려졌다. 불혹을 맞이한 홍선영이 긴 생머리로 변신했고 홍진영은 그런 홍선영을 보며 "대역죄인같다"꼬 말해 폭소를 안겼다. 홍선영은 "제 죄가 무엇이냐"며 이를 받아쳤고 홍진영은 "뚱뚱한 죄, 가장 큰 죄는 요요가 온 죄"라 팩트를 날렸다. 이에 홍선영은 "성은이 망극하다"고 또 받아쳐 배꼽을 잡게 했다. 
농담도 잠시, 예쁘게 꾸민 홍선영을 보며 홍진영은 "오드리 홍번, 생각보다 훨씬 예쁘다"고 칭찬, 이어 두 사람은 중국의 한 유명 레스토랑을 찾았다. 홍선영은 자신을 위해 특별한 자리를 마련해준 동생 진영에게 고마워했다. 
홍진영은 "나랑 스무살 때부터 함께 살아,  15년 동안 내 뒷바라지 해줬지 않냐"면서 "진짜 언니한테 고맙게 생각한다"며 운을 뗐다. 연습생 시절부터 엄마처럼 진영을 챙겼다고. 
홍진영은 "대학로에 살 때 극단에서 포스터 몇 백장씩 뿌리고 맨 손으로 찬 물에 설거지하기도 했다"고 했고,
홍선영은 "그 겨울에 손이 다 트고 갈려졌던 기억이 난다, 난 너 뒷바라지 평생할 수 있다"면서  
이제는 추억이 된 기억들에 "네가 잘 됐으니까 정말 뿌듯하다"고 했다.  
홍진영은 그럼에도 뒷바라지 후회한 적이나 힘든 적이 있는 지 질문, 홍선영은 "한 번도 없다, 가족이라 같이 사는 것, 뒷바라지 생각한 적 없다, 내 동생이니까"라며 묵묵하게 동생 진영을 지켜줬던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미우새' 출연도 하고 싶지 않았으나 동생 홍진여을 위해 선택했다고. 홍선영은 "나는 내가 사는게 그냥 좋은데, 내가 TV나오면 사람들이 욕할 것을 알았다, 별로 그냥 안 나가고 싶었다"면서 "내 생활에 충분히 만족하고 살았기 때문"이라며 악플에 대해 언급했다. 
홍진영은 "결국 나 때문에 한다고 했던 언니, 언니가 욕 먹을 때 나 때문인가 항상 미안했다"면서 "우리 사이를 잘 모르고 언니란 사람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언니 욕을 하면 너무 속상했다"며 그 동안 미안하고 속상했던 마음에 홍진영과 홍선영도 동시에 눈물을 흘렸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은 두 사람, 홍진영은 "언니가 옆에 있어줘서 내가 힘들 때도 잘 버틸 수 있었다"면서 "언니 없었으면 진짜 우울증 걸렸을 것"이라 다시 한 번 고마운 마음을 전했고 홍선영은 "서로 옆에서 도와주는 것, 내가 옆에서 챙겨주고 더 잘 해줄 테니 혼자 스트레스 받지 말고 힘든 일 있으면 언니한테 말해라"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든든한 지원군인 모습을 보였다.  
이 모습을 본 곽도원은 "착하다 둘 다"며 언니가 부모님처럼 챙기준 모습이 오늘 날 홍진영을 만들었다고 감동했다. 급기야 홍자매를 보면서 울컥하면서 "다 사는데 힘들지 않나 , 옛날 이런저런 생각이 나는 것 같다"며 운을 뗐다. 
곽도원은 "가족들 생각에 울컥, 부러웠다 저는 계속 혼자였다"면서 "힘들 때 아무하고도 연락이 안 됐다, 연극을 오래하고 시작할 때도 반겨주는 사람 아무도 없었지만 너무 힘들 때도 연락이 오는 가족도, 되는 사람도 없더라, 주변에 아무도 없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혼자 버티고 이겨내, 모든 시간을 혼자 짊어진 세월들, 형이 있었으면 어리광 좀 부리고 하지 않았을까"라며 울컥, 눈물을 보였고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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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우새'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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