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행 도허티의 과거 청산..."아스날 팬이던 과거 모두 DELETE"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8.31 14: 05

"아스날 팬이던 도허티는 사라졌어요!"
토트넘은 지난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울버햄튼의 맷 도허티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4년까지이고 등번호는 2번이다.
도허티는 울버햄튼서 무려 300경기 이상을 출전하며 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이끈 선수다. 특히 2018-2019 시즌에는 15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EPL 최고의 오른쪽 풀백 중 하나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부진으로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여줬다. 결국 울버햄튼은 오른쪽 풀백 개편을 위해서 그를 이적시키기로 결심했다.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이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도허티 영입을 추진했다. 결국 토트넘은 예상보다 싼 몸값에 그를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도허티 본인 역시 토트넘의 이적 제안이 오자 망설이지 않고 이적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미있게도 그는 토트넘의 숙적 아스날의 극성팬이기도 하다.
특히 도허티는 자신의 SNS에서 꾸준하게 아스날에 대한 팬심을 나타내서 화제를 모았다. 토트넘 팬이라면 숙적을 지지하는 새 선수가 못마땅할 수도 있는 상황.
도허티는 토트넘 공식 SNS에서 올라온 재치있는 영상으로 아스날 팬이던 과거와 단절을 선언하며 토트넘 팬들에게 다가갔다.
해당 영상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공식 오피셜 사진을 찍은 도허티는 황급하게 컴퓨터를 켜고 SNS에 들어간다. 그리고 "나는 영원히 아스날 팬이다"라거나 "아스날 광팬"이라는 과거의 SNS를 모두 지웠다.
과거 청산에 성공한 도허티는 멋쩍은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유니폼 가슴의 엠블럼을 두들기며 자신은 이제 '토트넘 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팬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토트넘 팬들은 과거와 단절을 선언한 도허티를 환영하지만, 아스날 팬들은 그의 과거 SNS 트윗들을 올리며 맞받아쳤다.
입단식부터 화제를 모은 도허티. 그가 토트넘의 크나큰 고민거리였던 오른쪽 풀백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토트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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